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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 / 09 / 04 조회 : 262
제목 북극과학협력 (극지연구)
글쓴이 진흥회

아르한겔스크에서 다진 북극과학협력 기회


글 사진 · 신형철(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


 러시아 백해로 흘러나가는 드비나 강 어귀, 북위 64도에 위치한 아르한겔스크, 요즘에야 한국 사람들 발길이 닿기 시작해 블로그에 여행기가 올라오기도 하지만 멀기는 참 먼 곳이다. 지난 4월 러시아의 북극 도시들 가운데 한 곳인 아르한겔스크를 찾아 한국 러시아 북극과학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북극협력을 논의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연구재단 러시아 사무소는 서방세계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러시아가 갖고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 가운데 우리나라와 협력으로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로 북극과학에 주목하고 학술 교환을 위한 계기를 만들기로 했다. 수개월간 극지연구소와 러시아 사무소간 업무 협의를 거치고 연구재단 나름대로 국내 학계를 고루 참여시키기 위한 고려와 탐색 끝에 연구소에서 필자와 김민철 박사 두 사람과 국내 대학 교수 두 명, 지질자원연구원 박사 한 명이 러시아로 향했다.


극지연구소와 북방북극 연방대학은 북극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협력의향서 교환식을 워크숍 식순의 일부로 진행하였다.


북방북극 연방대학과 북극협력 논의


 아르한겔스크는 우리 북극연구 초창기 인연과 기억을 함께 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북극과학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 러시아 공공연구기관의 아주 작은 연구선을 타고 러시아와 노르웨이 앞바다 바렌츠해를 조사했고 아르한겔스크는 그때 기항했던 작은 항구도시였다. 십년을 훌쩍 넘겨 북극과학을 의논하기 위해 다시 간다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교류 행사의 협력 대상은 북방북극 연방대학이었다. 러시아가 세운 여러 개의 연방대학 가운데 아르한겔스크에 위치한 이 학교는 이름처럼 북극연구에 특화된 대학이었다. 워크숍의 모두에서 북방북극 연방대학은 러시아 여러 곳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경감시 프로그램의 현황과 중요함에 대해서 역설하고, 우리는 북극과학에서 옵서버, 특히 아시아 옵서버 과학의 기여가 얼마나 큰지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지리적으로 북극권 바깥에 있지만 역량과 의향을 갖고 있는 한국 같은 나라들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북극권 국가가 협력할 때 얻을 수 있는 상승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양측은 북극의 생물다양성과 자원에 대해 각각 주요 관심사와 수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하였다.


 특히 북방북극 연방대학의 대부분의 연구가 지역 사회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면 지천으로 널려있는 자작나무를 어떻게 연료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잘게 잘라진 나무 조각을 고효율로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 방법에서 또 그 과정에 발생하는 그을음이나 먼지와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는 연구도 관심사였다.


얼어붙은 드비나 강. 항구도시 아르한겔스크는 러시아 제국 시절 한동안 교역 창구 역할을 했다.


 또 북극연방대학은 북극권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 감시에 있어서는 상당히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다. 다양한 분석화학 기기를 늘 가동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었다. 아마 러시아 이외의 북극에서도 시료를 가져올 수 있는 우리 프로그램과 잘 맺어지면 북극의 더 넓은 구역에 대해 환경 변화와 오염 현황을 감시할 수 있는 모범적인 협업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행사 전부터 극지연구소와 북방북극 연방대학은 사전협의를 통해 협력 잠재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이번에 만들기로 하고, 이런 기대를 문서에 담아 협력의향서 교환식을 워크숍 식순의 일부로 진행하였다.


 마침 연구재단 러시아 사무소의 새 소장으로 부임한 서길원 박사는 대표단을 맞아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모스크바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경제 공사와 과학관까지 아르한겔스크에 날아와 참석하는 등 북극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었다.


 아르한겔스크는 러시아 제국 시절 한동안 교역 창구 역할을 했던 중요한 항구였다. 하지만 표트르 대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새로운 교역의 중심지로 밀면서 쇠퇴하다가 1890년대 말 모스크바와 연결되는 철도가 개통되면서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러시아 연방 최대의 목재 수출항으로 목재 가공업이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조선업과 선박 수리도 매우 활발하다. 이곳은 북방 해로의 서부 종착지이며 어업 선단들의 기지라고 한다.


 

아침 산책길에 만난 북극해 작전 기념물. 아르한겔스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비에트와 영국, 미국을 포함한 연합군들이 독일의 공격을 뿌리치고 소비에트에 보급품을 날라준 북극해 수송 작전의 종착역이었다. 


러시아와 협력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15년 전 북극해 조사를 마쳤을 때다. 지친 몸으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여름의 차가운 북극 바람을 맞으며 시민들이 강변 모래밭에 나와 수영하는 모습을 봤는데,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4월인데도 강이 얼어붙어 있고, 시민들이 출퇴근길로 이용하는 장관을 목격하였다.


 아르한겔스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비에트와 영국, 미국을 포함한 연합군들이 독일의 공격을 뿌리치고 소비에트에 보급품을 날라준 북극해 수송 작전의 종착역이었다. 북극해 활동의 원조인 셈이다.


물개 조각상


 아침 산책길을 걷다 북극해 작전 기념물과 물개 조각상에 새겨진 사연을 봤는데, 물개가 맛있어서 고마웠다는 내용이다. 당시 보급 상황이 얼마나 절박했던지 이곳 주민들이 물개로 기아를 해결한 기막힌 사연이 배경에 있으니 정말 이 도시와 북극과의 인연은 숙명인가 싶었다.


 러시아와 협력관계에서 북극연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북극권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기관들과 친선과 우정을 넘어서는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저변부터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또 우리 연구소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대학과 기관도 계속 참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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