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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 / 05 / 15 조회 : 1352
제목 한국산악계에서 알피니스트들은 이단아인가??
글쓴이 주현민

한국산악계에서 알피니스트들은 이단아인가??

 

                                                             주현민

 

 

 올해로 히말라야 8000m1) 정상에 산악인이 발자국을 남긴지 반백년이 훨씬 넘었다. 그 시간만큼이나 히말라야의 수많은 첨봉들은 많은 산악인들에게 정상을 내주었고, 그에 따라 대중에게 슈퍼맨 같은 초월적 존재의 영웅으로 관심을 받아 왔다. 물론 모든 산악인들이 후자를 위해서 전자를 행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런 이유로 히말라야라는 특수한 환경에 생명을 담보로 내걸고 장도를 떠날 산악인들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히말라야는 산악인들에게 있어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상향이자 동경에 대상이 된지 오래다. 이런 히말라야를 정상까지 오르는 데에 있어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오를까?’에 대해 중점을 두고 등반에 접근하는 등반 방법이 ‘등로주의이자 알피니즘’2)이고, 등반 과정은 크게 관여하지 않고, 단지 정상 등정을 목표로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등반 방법이 ‘등정주의’3)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여 서로 반대되는 개념은 결코 아니다. 알피니스트란 통상적으로 등로주의와 알피니즘을 본바탕으로 등반하는 산악인들을 말한다.

 세계 등산계는 히말라야 8000m 시샤팡마를 마지막4)으로 14좌의 초등정을 마치고 나서부터 8000m 미답봉으로 더 이상 오를 데가 없어지자 그때부터 자연스레 히말라야 알피니즘은 탄생5)하게 되었다. 히말라야의 대표적 알피니스트로 폴란드 출신의 천재 등반가인 예지 쿠쿠츠카를 꼽을 수 있다. 비록 메스너와 14좌 완등 각축전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뒤졌지만 메스너가 16년이 걸려 완등한 14좌를 쿠쿠츠카는 8년만에 알파인 스타일로 이룩하였다. 전문 산악인들도 아무나 못한다는 90% 성공률의 동계 초등을 4번이나 하였고, 10개의 신루트를 개척하고, 단독등반과 무산소 등반을 통하여 14좌를 완등 하였다. 시샤팡마를 끝으로 14좌를 완등한 쿠쿠츠카는 14좌 완등에서 멈추지 않고, 알피니스트의 길을 계속 갔다. 그 중 등반환경이 가장 열악하다고 명성이 높은 로체 남벽에 등반을 하기도 하였는데, 로체 남벽은 현재의 전문 산악인들도 오르기 어려운 등로이자 알피니즘의 대표적인 등로라 할 수 있다. 또 한명의 히말라야 알피니스트를 꼽는 다면 2007년 한국에도 왔던 영국 출신의 산악인 크리스 보닝턴을 꼽을 수 있다. 그는 1960년 안나푸르나 2봉(7937m)을 시작으로 눕체(7855m), 창가방(6864m), 오거(7285m), 콩구르(7719m), 쉬브링(6543m)등 지금까지 많이 알려져 있어 루트가 개척되어 있는 봉우리보다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답봉 위주로 등반을 했었다. 이런 그의 등반들은 그가 알피니즘을 실행해 나갈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어 주었고, 그런 알피니즘으로 인하여 그가 세인들로 하여금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알피니스트가 되는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물론 산행을 함에 있어서 알피니즘의 중요성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해야 하느냐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알피니즘 그 자체는 선배 산악인들이 후배 산악인들에게 대물림 되어져야 하는 것으로 정통 산악인의 정신에 의거한 것들이라 보면 될 것이다. 즉, 알피니즘이란 등반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얼마나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등반을 했느냐에 따라 알피니즘의 있고 없음이 구별된다. 이처럼 등반을 할 때에는 항상 등로와 고도의 문제를 안고 있는데, 산악인들이 그런 난관을 뚫고 정상 등정을 할 때에 그런 과정에서 알피니스트의 정신과 기술이 발휘되고, 진정한 알피니스트가 되어간다.

 국내 산악인들도 국제 산악계의 이런 조류에 따라 등정주의보다는 등로주의의 알피니스트들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 중 故최승철선배6)가 유독 생각난다. 선배가 한참 원정을 떠났을 무렵에는 원정을 떠나는 국내 다수의 산악인들은 8000m라는 고도증후군에 빠져있어서 8000m만이 원정의 최종 목적이었다. 선배는 1998년 9월 인도 탈레이 사가르 북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오르다 1300m 아래로 추락하여 영원히 영면하게 되었지만 등정에 성공했다면 선배의 원정 5개년 계획7)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적인 알피니스트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5개년 계획의 첫 단추인 탈레이 사가르에서 더 이상의 단추를 채우지 못하고, 영면을 하게 된 것에 국내 산악계의 큰 손실을 가져왔다. 당시엔 8000m 14좌 완등자 배출이 곧 세계 산악강국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이런 선배는 당시 국내 산악계에서 이단아 아닌 이단아였을 것이고, 국내에서는 8000m 14좌만이 산악인으로서의 꽃 이였기에 누구든 원정의 기회가 온다면 8000m를 1순위로 꼽았을 것이다. 물론 당시 국내 산악계에서도 산악인들의 이런 선택을 가져 올 수 없게 만든 것에 한 몫 거든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현재에 와서는 당시 산악인들과 국내 산악계의 8000m에 대한 무한 사랑으로 세계 유일의 8000m 14좌 완등자 최다 배출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질적 성장 보다는 양적 성장의 모습으로만 보여져 약간 씁슬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당시 14좌 완등한 산악인들의 공로 또한 인간의 수직한계선을 넘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달성한 업적이기에 무시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당시 산이라는 목적만 가지고 산을 올랐던 이단아(?)들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가져 주었다면 작금의 한국산악계는 질과 양 두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기여 했을 것이다.

 지금도 한국의 산악계에서는 산악계 발전에 必須不可缺한 이단아(?)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허나 산악계에서는 8000m의 영웅 만들기에 급급한 나머지 아직까지도 산악 발전의 주인공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뿐더러 1회성 이벤트 등반에만 이목이 집중된다. 물론 등정주의와 등로주의 중 어느 하나가 더 우위에 있다고 꼬집어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정상에 오르기 위해 오르는 것 보다는 산악계 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어디를 오르는 것이 진정 산악계 발전의 지름길이 아닌가란 생각을 한다. 알피니즘 자체는 단지 산에 오르는 것에 비해 익스트림 스포츠적 요소가 가미 되어 있다고 생각되기에 보다 전문적인 등반행위로서 산악계의 관심 없는 발전은 있을 수 없기에 지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진정한 산악인들을 이단아가 아닌 산악계 발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물론 스폰서 업체도 지금처럼 특정원정에만 대규모 스폰을 하기 보다는 산악계의 질적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는 원정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악계의 발전은 소수의 특정 산악인의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산악계 두루의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다.

 지금은 은퇴한 피겨의 김연아 선수가 있기까지는 피겨라는 종목의 不毛地에서 선수 개인의 부단한 노력도 있었겠지만 빙상계와 사회 전반의 관심과 애정에서 오늘날의 김연아라는 피겨 전설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라도 산악계의 발전을 바란다면 알피니즘을 구현하는 산악인들을 발굴하고 지원에 힘 쏟아야 산악계 발전의 주인공을 이단아로 착각하는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보다 나은 산악계의 미래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뿌리없는 열매를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지금은 우리 산악계가 뿌리를 잘 심을 때 인 것이다.

 

 

 

 

 

                                                                                                                                                                                 

1) 에베레스트(8848m), K2(8611m), 칸첸중가(8598m), 로체(8511m), 마칼루(8481m), 초오유(8201m), 다울라기리(8167m), 마나슬루(8156m), 낭가파르밧(8125m), 안나푸르나(8091m), 가셔브룸1봉(8068m), 브로드피크(8047m), 가셔브룸2봉(8035m), 시샤팡마(8027m)를 히말라야 14좌라 부른다.

2) 영어로는 Variation 독어로는 Variante라고 하며 그 방법과 형태는 실로 다양하다.

3) 정상만 노린다고 하여 ‘peak hunting’이라고도 하고, 그 방법으로 여러 개의 캠프 구축을 하여 정상 등정을 하는 극지법을 들 수 있다.

4) 14좌중 유일하게 중국영토에 있는 시샤팡마는 중국에서 초등정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서양 원정팀에게 개방하지 않았고, 1964년 5월 2일 중국의 쉬칭팀이 초등정에 성공하고 나서 서양 원정팀에게 개방되었다.

5) 히말라야 알피니즘의 시작은 14좌를 모두 무산소 등정으로 이룬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에 의해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1970년 6월 27일 낭가파르밧을 무산소로 등정함으로서 히말라야 알피니즘의 시작을 알렸다.

6) 고인이 된 지금 한 번의 일면식도 없었지만 산의 정상이 아닌 산이라는 같은 목적을 두고 올랐던 사람이었기에 선배라고 호칭을 붙인다.

7) 1998년 인도 탈레이 사가르 북벽과 드류 서벽 연장등반

    1999년 칠레 세로또레와 네팔 랑탕리룽 동벽

    2000년 북미 알래스카 헌터 북벽과 캐나다 배핀 아일랜드

    2001년 러시아 악수와 마셔브룸 동벽

    2002년 마칼루 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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