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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 / 10 / 22 조회 : 1575
제목 청두 삼국지(三國志)터에서 차마고도(茶馬高道)로
글쓴이 peppuppy(깡 쌤)

청두 삼국지(三國志)터에서 차마고도(茶馬高道)

 

 

우리내왼 하나투어가 마련한 성도-구채구-황룡-낙산대불여행’에 편승하기 위해 인청공항서 일행 21명과 미팅했다. 아시아나항공편에 탑승, 네 시간 비행끝에 중국 서남쪽 사천성의 수도인 성도(청두)에 내린 건 늦은 밤 이였다.

깔끔한 Holiday inn Jiuzhai Jarpo는 우릴 흡족케 해 여정첫발걸음부터 달뜨게 했다.

 

-장해-

 

담날 새벽이다시피 한 6시반에 호텔을 나섰다. 구채구를 향하기에 앞서 삼국지의 고향내음을 맡기 위해 성도의 짙은 안개를 헤쳤다.

촉나라근거지였던 이곳엔 제갈량(諸葛亮)을 기리고자 만든1500년 역사의 무후사(武侯祠)가 있다. 청나라 초기에 중창된 무후사엔 삼국지의 유비를 모신 유비전(劉備殿)과 관우(關羽)와 장비(張飛)의 좌상도 있었다. 무후사 오른쪽에는 유비의 무덤, 뒤쪽에는 삼의묘(三義廟)가 있는데 울창한 숲 산책길은 더할 수 없이 좋은 스토리텔링의 멋진 길이였지만 시간 없어 주마간산식이였다.

 

-2박한 홀리데이호텔-


유비전 앞뜰에는 문신랑(文臣廊)과 무장랑(武將廊)이 있고 회랑 따라 촉의 대표적 문신·무장이 각각 14명씩 조각돼 있다. 회랑벽면에 '도원의결의'를 한 후의 출사표가 악비(岳飛)의 초서로 각인돼 있는데 문외한인 나도 감탄할 명필이다. 울창한 숲에 싸인 공원은 규모가 대단해 하루를 산보했음 싶었다.

무후사공원을 대충 훑고 연계된 금지(錦之)거리의 고색창연한 상가를 대충 구경하는데도 두 시간이 훌쩍 지났다.

 

-무후사입구-

 

기 사람들의 사천요리에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단다.

음식은 중국에 있고, 맛은 사천에 있다(食在中國 味在四川)’라는 표현을 실감하기 위한 식도락을 마지막날 피날레로 하고 구채구를 향했다. 구채구까지의 거리가 워낙 멀어서 점심은 문천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일행 23명이 탑승한 리무진버스엔 교포3세인 베테랑가이드처녀가 동승했다. 8년차 전문가이드인 그녀는 성도역사에 대해 내공이 쌓여 감칠맛 나는 안내를 하고 있었다.

 

-경내의 관광객-

 

우린 사천성 서북 구채구에서 발원한 급류 민강(岷江)을 거슬러 오르는 거창한 석회암민둥산의 협곡을 늦은 밤까지 달리는 대장정에 오른 셈이다.
성도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도강언(都江堰)을 경유 문천(汶川)까지는 고속도로가 뚫려 구채구가는 길이 그나마 다행이란다.

도강언은 민강(岷江)과 타강(陀江)의 줄기가 갈라지는 곳에 만든 옛날(2,200년 전에 촉나라 태수 이영이 축조)수리시설인데 근방의 도교 성지인 청성산(靑城山)과 더불어 국가 중점 풍경구가 됐다.

 

-어쩌다 본 민강위의 다리&산허리의 마방길 흔작-

 

도강언이 온난대기후인 사천성에 젖줄이 되어 풍부한 농작물의 생산으로 풍요를 선물한다. 문천은 200825만 명이(중국정부의 발표숫자일 뿐 실은 40여만 명?)사망한 대지진으로 유명한 곳이다.

장족(姜族=양羊과 여자女를 동격할 만치 양은 그들 삶의 전부였다 )은 고대전쟁에서 패하여 이곳 해발2000m~4000m의 험난한 티베트고산지대로 이주, 양과 야크를 기르며 5천년역사를 버텨온 부족이란다.

그들의 자존심과 고립주의는 상상을 절해 지금도 중국의 영토에 속하지만 자치구행정을 고집한다.

 

-휴게소에서 세차하느라 길에 물이 넘치는데 정작 화장실청소는 왜 뜸한지?

악취고약한 변소사용료는 꼭 챙긴다. 해서 휴게소마다 '위생간'이란 입간판을 잘 보이는데에 내세워 호객하나 싶었다-

 

밭뙈기 하나 일굴 수 없는 가파르고 험한 석회암고산지대는 변변한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으로 산사태가 빚은 희멀건 골은 흡사 회색주름치마를 휘두른 것 같았다.

그 가파른 산자락을 구불구불 오른 갈지자 험로가 힐끗힐끗 보이는데 이른바 유명한 차마고도(車馬高道)’.

해발6000m의 위구르 차마고도의 동생뻘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후 내내 협곡을 달리며 옛날 마방이 걸었을 험로와 탁한 민강의 급류와 줄곧 동무하며 참으로 많은 생각과 상상에 젖게 해 지루함을 잊게 했다.

-어쩌다 마주친 가을빛 무르익은 산촌풍경-

 

시선(詩仙) 이백(李白)“'촉도난(蜀道難)’의 무대이고 잔도(棧道·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의 본고장이다라고 읊기도 했던 험한 고도다.

먹을 게 없어 새 한 마리도 날아들지 않을 험한 협곡을 달리는 버스에서 운전기사의 능숙한 곡예운전(?)에 가슴 조이고, 막 굴러 떨어져 버스를 덮칠 것 같은 머리위의 바위덩이들이 간담을 서늘케 하는가 하면, 아래는 민강의 황톳물이 흰 물갈퀴를 세우며 내달리는 초긴장의 여정이다.

우리들이 TV다큐프로에서 이따금 봤던 현장의 재현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 설산아래 목적지인 구채구가-

 

고대 중국의 3대 성씨였던 장족이 이곳을 은거지로 택해 고유전통을 5천년이상 지켜올 수 있었던 천해의 요새였던 문천지구는 대지진으로 베일을 벗게 됐단다.

중국정부가 집을 지어주고 도로를 내주며 그들의 생계수단을 해결하는 길로 그들 장족의 문화박물관을 지었단다.

구채구관광객들한테 입장료1만원(중국내국인들은 의무적으로 박물관을 경유해야 구채구를 갈 수 있단다)을 받아 자치구수입원으로 선물한 셈이다. 그렇게 그들을 설득하며 뚫은 길이 구채구관광코스다.

 

-산사태얼룩이 마치 주름치마를 두른 듯-

 

어쩌다 들어선 산간골짜기의 집 뜰엔 귤과 사과나무 몇 그루에 과일이 달렸을 뿐 추수거리는 눈을 열 번 씻고 봐도 없었다. 가끔 산허리 벼랑비탈의 야크와 염소가 한가하게 노닐고 있어 야생의 그들이 행복해 보였다.

근데 착각 이였다. 장족의 행복수치는 세계최상위권이란다. 그들은 자기의 주어진 환경에 스스로 동화해가는 무욕의 삶에서 자족 하는 땜이란다.

나의 불행은 타인과의 비교하는 생활관에서 비롯된다는 걸 유추해보게 한다. 행복은 내 맘 안에 있다.

 

-휴게소에서 야크를 모델로 대여하는 호객행위가 볼만하다.

이렇게 몰래 찍는 사진도 들키면 모델료를 지불해야? -

 

 딴엔 누군가와 비교하는 삶을 살려도 그럴수가 없는 고산장족이기도 하다. 달리 생산되거나 수입하는 게 없는 생활용품은 비교우위를 염할 개재가 없다. 게다가 청정공기에 자연식품이니 먹고 숨쉬는 게 전부 천혜의 보약인 탓에 자족 장수한다.

나는 오래 전에 달라이라마의 은거지 나사를 답사한 여행기를 읽고 척박한 그들의 삶이 왜 행복인지를 유추해 볼 수가 있었다. 나사는 여기서 4천키로쯤 떨어졌다는데 환경이 여기와 엇비슷 긴가민가할 것 같았다.

일생에 꿈은 오체투지로 삼보일배를 하며 포탈라궁을 참배하는 1년여의 고행을 무사히 해내는 거였다.

 

-구채구에 근접했을 때 문득 나타난 산림지대-

 

그 고행을 했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가 있기도해서다.   그들은 철저한 모계사회다. 여자는 남편형제간을 공유한다. 오늘밤 누가 잠자릴 같이하고 싶으면 부인의 방문 못에 자기의 상징물을 걸어놓으면 된다.

자연이 누구의 자식인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외간남자와 동침해도 큰 흉이 아니다. 하여 그들에겐 성이 없고 이름만 있다. 일부다부제(一婦多夫制)인 사회기에 과부가 된다는 건 여성의 치욕이다.

 

-휴게소의 상점들, 토산품 무공해과일이 비쌌다-

 

그런 까닭에 남자들은 안심하고 돈 벌러 마방을 떠나고, 자연 객사하는 경우도 많아도 문제가 안된다. 요는 섹스의 공유가 유전학적으로 열등2세가 태어날 확률이 더 할뿐 불륜이란 건 다분히 관념적인 의식의 고정관념 탓일 것이다.

여 그네들은 행복하고 장수한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삶은 스트레스에 쌓여 건강까지 잃게 된다는 것을 티베트고산족이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장족은 상채,중채,하채 어디에 집이 있느냐로 신분을 알 수가 있다-

 

그들에겐 생활에서 가장 기초적인 물과 전기의 부족에도 자못 천연하다. 물은 석회가 녹은 뿌연 탁류여서 농사에도 부적합하다. 그 풍부한 물이 별 쓸모없는 터에 미개발로 인해 수력발전소가 없어 미개발 원시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물질이 풍부하고 문화가 찬란하다고 개인의 삶이 결코 행복한 건 아니다.

-가운데를 좋아하는 듯, 도처에 中心이란 간판글이 보였다-

 

구채구(九寨沟)란 아홉 개의 마을이 있는 곳이란 뜻인데 지금 개방된 곳은 세군데 뿐이란다. 여섯 개 마을은 정부의 간청에도 개방을 한사코 반대하여 세 군데만 관광지환 것이다.

어쩜 미개발상태로 유지하는 게 그들한테는 물론 중국정부로써도 다행인 것이리라. 지금 개방한 세 군데만으로도 폭발적인 관광객들을 관리하지 못함이어서 말이다.

해발2000m이상의 석회암민둥산 협곡을 하루 종일 달리면서도 전혀 지겹다거나 단조롭지가 않은 건 그 험준한 바위벼랑속의 불가사이한 생존의 민낯을 엿보는 땜일 테다.

 

-문천의 변두리-

 

구불구불 희미하게 산허리를 걸친차마고도를 내왕하던 고산족들을 생각하며 반 10시를 넘겨 구채구 아래 칠흑같은 삼림지대에 그림같이 들어선 호텔에 체크인 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어두컴컴한 사위를 검은 망토를 걸친 나무들이 에워싸기 시작하더니 버스는 그 유령 같은 울창한 침엽수밀림을 헤치는 거였다. 석회암민등산은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걸까?

 

-공사중인 송번의 집단주거지-

 

빼곡히 들어선 침엽수는 도대체 어떤 나무들일까? 입심 좋은 가이드는 나무엔 무식이라고 고백한다. 호텔프런터도, 누구도 가이드와 오십보백보였다.

낼 아침에 놈들의 실체와 맞장 설 것이다. 헌들 무지한 내가 알아 볼 수 있을 텐가. 자정이 되어 취침에 들었다.

침구도 참으로 깔끔했다. 근디 쉽사리 잠이 날 잡아가질 않아 뒤척였다. 아낸 나보다 더 해 낼이 걱정이다.

2016.10.15.~16

 

 

-구채구에 다가설 때의 설산- 

-성도에서 2박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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