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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하의 장비등산사 / 설피

스키와 스노슈잉만 아십니까?

우리 전통 썰매와 설피의 재조명

글 신성하(해강종합건설 전무이사)  사진 주민욱 기자

설피(살피)

적설량이 많은 강원도 등과 같은 산간지대 야외활동이나 사냥 시 깊은 눈밭에 빠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만든 일종의 곁신(덧신)을 말하며 또한 영어로는 눈신(snow shoes)이라 한다. 크기는 체구에 따라 다르며 보통 신발의 서너 배나 될 정도로 크고 타원형 형태이며 다년생 줄기인 다래나 칡넝쿨의 껍질을 벗기고 다듬은 후 가마솥에 넣고 뜨거운 물로 쪄서 담근 후 천천히 힘을 줘가며 구부려 만든다.

또 다른 재료는 단단한 노간주나 풀푸레 나무를 사용할 때 잔가지를 다듬은 후 물에 젖은 상태에서 서서히 열을 가하여 구워가며 둥글게 테를 휜 상태로 만든 후 나무결이 트지 않도록 찬물에 담궈, 식힌 후 질긴 삼끈 등으로 고정한다. 바닥은 넓게 만든 후 가운데 부분은 신발이 빠지지 않도록 그물처럼 얽히고 설킨 모양으로 엮어 물푸레나무 등의 단단한 나무로 가름대를 대어 그 위에 신발이 얹히도록 하였다. 산간에 산죽이 많은 곳에서는 줄기를 잘라 두들겨 여러 갈래로 넓혀 삼끈 등으로 동여매어 썰매를 사용하기 어려운 수풀 속 산에서 사용토록 하였다.

이때 사용된 설피는 단단한 눈 위나 얼음에 박힐 수 있고 미끌림을 방지하기 위해 참나무와 같은 단단한 나무를 삼각 쐐기 모양으로 두 개를 잘라 좌, 우 양쪽에 배치하여 질긴 끈으로 고정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옛날부터 전해오는 전통 설피에 있어서 곰의 가죽을 가늘게 띠를 만들어 사용하면 눈이 바닥에 들러붙지 않아 사용에 편리하다는 기록이 있다. 설피와 관련된 옛 기록을 살펴보면 1653년(효종4년) 8월 15일 밤 제주도 산방산 앞바다에 표류한 네델란드 무역선에서 생존 후 기록을 남긴 헨드릭 하멜(Handrich Hamel, 1630-1692)의 표류기에 담겨 있다. 조선을 소개한 글 내용 중 “1662년 겨울 대단히 춥고 많은 눈 속으로 길을 내어 이웃집으로 통했으며 산 속을 걸을 때는 라켓같은 설피를 사용하였다.”라고 기술하였고 이는 그 시기에 설피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설피밭과 삼둔 사가리

점봉산(1424m)자락에 해발 700m지점에 설피밭이라는 독특한 지명의 설피 마을이 백두대간에 둘러싸여 있다. 겨울이면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눈이 많이 내려 눈높이가 1.0m가 넘을 정도이다. 옛날에는 한겨울 동안은 가까운 이웃의 왕래는 물론이고 자기 집 뒷간을 다닐 때도 길이 막혀 두 기둥 사이에 줄을 매어 놓아야 찾아갈 수 있을 정도의 첩첩산중인 동네였던 것이다. 개울을 건너는 섶다리가 많았고 그와 같은 나무로 만든 설피를 신지 않으면 밖을 나다닐 수가 없었다. 가족 수보다 더 많이 여분으로 설피를 만들었으며 그로 인해 붙여진 땅이름이며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예전에 내륙의 산자락에 자리 잡은 오지 중의 오지마을이었던 설피밭에 접근하는 주된 통로이자 접근로는 인제 기린 방동리에서 70리나 되는 먼 거리이며 천변 계곡 비탈 비포장길을 따라 갈터마을, 맞바우, 범바위, 진흑동, 쇠나드리 길이 주된 진출입로였다. 그 외 고개길을 넘어 접근로는 귀둔리에서 곰배령, 양양 서림에서 조침령, 오색리에서 단목령 등과 같은 대간길을 넘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산길이었다. 설피밭이 있는 진동리는 본래 진흙이 많아서 진흙골과 그 흙으로 옹기를 구워 옹기점골이라는 지명이 아직도 남아있다. 또 입구의 쇠나드리는 점봉산과 방태산의 두  큰 산 골짜기에서 부는 바람이 무거운 소도 날려 버릴 정도로 세게 불어, 소가 건너다니기 힘들다는데서 얻은 지명도 있다. 건너편 방태산(1435.6m) 산자락은 ‘정감록’에 기록된 험한 산들에 둘러싸여 있고 먹고 살만한 땅과 물이 있어 자급자족 할 수 있는 피난지소이자 피장처인 삼둔 사가리가 있다. 삼둔은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아침가리(조경동), 적가리(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였으며 지금 사람이 사는 곳은 아침가리와 살둔 뿐이고 적가리골에는 방태산 자연 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다.

썰매

눈이 많은 산악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내려 온 생활수단의 하나로 사람이나 짐을 싣고 짐승이나 사람이 끌고 다니는 이동도구이자 사냥도구의 하나이다. 각 지방에 따라, 사용 용도에 따라 설마, 설매 등과 같이 한자 표기음이나 된소리의 억양과 사투리와 같이 달리 불리는 경우도 있다. 사용재료에 따라 크게 구분하면 산간지대가 많은 중부 이북 지방은 전체적인 모양이 스키와 흡사하게 닮은 산벗나무와 고로쇠나무를 긴 판재로 만든 것과 짧은 판재로 만들어 가로, 세로로 겹친 나무판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재료로서 남부지방에서 많이 쓰이는 굵은 대나무를 반쪽 내어 개인 썰매로 사용하였으며, 또한 여러 개를 묶어 운반 도구로도 사용하였다. 위와 같은 썰매를 제작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스키모양의 고로쇠나무 썰매는 폭의 앞부분은 좁고 뒷부분은 넓어 평균 폭은 10-12cm정도이며, 두께는 대략 5cm로 두꺼운 편이다. 길이는 50-100cm정도로 짧은 편이며 앞부분 끝을 구부려 눈, 얼음 등의 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제작하였고 가공할 때는 썰매판을 다듬은 후 그늘에서 장시간에 걸쳐 말린 후 열을 가하여 구부렸다. 또 외발이나 낮은 썰매 그리고 중앙 부분에 4개의 구멍을 뚫고 신발을 붙들기 위한 5mm굵기의 삼끈을 고정하였으며 이는 신발의 뒤축이 들려 운행 시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구조인 것이다. 또 외발이나 앉은 썰매 제작 방법은 위의 나무 썰매 제작 방법과 비슷하며, 판재는 신체를 고려하여 40-50cm정도 길이로 잘라 상, 하로 겹쳐 정,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대나무 썰매의 제작 방법은 재질의 특성상 마디 부분을 다듬은 후 앞부분 끝을 물에 적셔가며 뜨거운 열을 가하여 구부린 후 질긴 삼끈 등으로 얽히고 설킨 형태로 고정한다. 예전의 외발이나 대나무 썰매는 평상시에는 1.5m정도 되는 하나의 긴 지팡이나 장대로 몸의 중심과 균형을 잡고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면서 활강과 회전, 제동까지 구사할 수 있었다. 수렵이나 사냥 시에는 2.0m에 가까운 창을 사용하여 지팡이 기능을 대신하였고 몇 사람이 조를 형성하여 포위 방법을 동원하여 최후에는 창끝을 이용해 던지거나 찔러 동물을 포획하였던 것이다.

투막집과 발구

나리마을은 성인봉(983.6m)을 비롯한 주변의 산으로 둘러싸인 울릉도 중북부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분지마을이다. 당초 지명의 유래는 예전부터 주변에 많이 자생하는 섬말나리식물의 뿌리를 캐먹고 살았다 하여 나릿골이라 붙여진데서 온 것이다. 이곳은 눈이 오면 집주변은 물론이고 지붕까지 덮을 정도로 많이 내리고 쌓여 주거 시설을 비롯한 담장의 모습도 특이한 형식을 보여 주고 있다. 예를 들자면 지붕에 올려진 너와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무거운 돌로 눌러 놓았으며, 그 처마 끝에는 억새와 옥수숫대 등으로 엮은 우데기로 집 주위를 전부 둘러쳐 바람과 눈보라를 막았다. 너와집은 지름이 20m이상 자란 나무를 두께 5cm정도로 절단한 널빤지로 지붕을 덮은 집이라는 뜻이다. 너와의 끝을 조금씩 포개어 가며 잇대어 놓고 큰 돌을 올려놓아 비는 새지 않으나 부엌에서 불을 지피면 연기가 잘 빠져 집안을 쾌적하게 하였다. 또 다른 주거시설은 투막집이라 불리는 산간지대의 귀틀집과 비슷한데 차이점은 본 가옥 주위를 우데기를 둘러쳐 비바람과 눈보라를 막아 보온에 적합한 구조인 것이다. 지붕은 억새를 엮어 올렸으며 중간에는 드문드문 가로대를 질러 억새를 지탱하며 비가 새지 않도록 하였고 처마 끝에는 우데기를 설치하였다. 그 구조는 자연적으로 본체벽과 우데기 사이에 통로가 생겨 눈보라 등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생활도구와 땔감, 먹을 양식을 저장했다. 이곳에서도 설피나 대나무 썰매가 많이 사용되었고 또 독특한 운반용 썰매로 발구가 이용되었으며 주로 겨울용 땔감을 실어 나르는데 쓰였다. 그 발구 밑은 두 개의 큰 스키처럼 되어있고 그 위에 가로와 세로로 나무를 걸쳐놓아 운반용 기구로써 용이하게 제작되었다. 부피가 커 분해, 조립이 되도록 제작되어 비사용시에는 집안에 보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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