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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등반
암벽등반
해벽등반
스포츠클라이밍

 

 

봄맞이 리지 5선

도봉산 오봉리지, 금정산 무명암리지, 대둔산 구조대리지

월출산 사자봉리지, 속리산 산수유리지

 

클라이머들이 기지개를 켜는 봄.

천지가 상쾌해진다는 청명이 코앞이다.

하지만 해빙기라 등반의 짜릿함만을 마냥 느끼기엔

 방심할 수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우내 굶주린 클라이머들이 봄철 해빙기의 위험을

피하면서도 한바탕 늘어지게 오름짓을 할 수 있는 곳,

전국의 이름난 리지 중 베스트 5선을 소개한다.

글 · 강윤성 기자  사진 · 사람과산 DB

 

 

 

ridge 1

도봉산 오봉리지

난이도 5.9급, 5시간 소요

 

감투바위 행렬,

수려함에 재미까지 쏠쏠~

수도권의 유명한 암벽등반지인 도봉산은 정상부를 이룬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과 더불어 주봉, 우이암, 오봉이 각각의 수려한 멋을 뽐내며 절경을 이룬다. 특히 정상부 서쪽에 줄지어 선 오봉은 감투마냥 커다란 바위들이 본 바위 위에 얹혀있어 더욱 특이하고 신비롭다. 다섯 개의 감투바위가 불끈 솟아있어 이곳을 오봉이라 부른다.

오봉은 그 모습의 특이성 때문에 초보자부터 전문 산악인까지 즐겨 찾는 유명한 리지다. 하지만 오봉은 원래 리지보다는 암벽코스로 더 알려졌다. 지금은 야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오봉 야영장은 도봉산과 북한산에 둘러싸여 인가의 전깃불 하나 보이지 않는 한적한 곳으로, 여러 등반팀이 함께 야영을 하며 등반을 즐겼던 곳이다. 이곳은 우이동, 도봉동, 송추 등 어느 곳에서 오르더라도 2시간은 걸릴 정도로 어프로치가 길기 때문에 야영은 필수였다.

오봉은 정확히 얘기하면 6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도봉산 주능선에 가까운 봉우리부터 제1봉이 시작되는데 제4봉과 제5봉 사이에 나지막한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1봉은 암벽등반을 하지 않고도 걸어서 오를 수 있지만 나머지 다섯 개의 봉우리는 모두 암벽등반을 해야만 감투바위 정상에 설 수 있다.

1봉은 감투바위를 정상에 이고 있지 않지만 4봉과 5봉 사이의 사이봉을 포함하여 모두 감투를 이고 있다. 하지만 사이봉은 1봉부터 5봉까지를 말할 때는 봉우리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왜냐면 멀리서 볼 때 봉우리가 낮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봉의 하이라이트는 이곳(사이봉)에서의 30m 오버행 하강이다. 인수봉이나 선인봉에서 제법 하강을 많이 해본 등반가들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스릴이 있다. 하강 시에는 오버행 바위 턱에 로프 손상을 막기 위한 보호조치를 하도록 한다. 또한 사이봉에서 5봉 하단 지점을 연결하면 티롤리안브리지도 가능하다. 오로지 티롤리안브리지를 위해 오봉을 찾는 이들도 많다.

사이봉을 오르지 않고 밑을 오른쪽으로 돌면 클라이밍 다운을 할 수도 있다. 보통의 리지등반에서 사이봉은 오르지 않지만 시간 여유가 있고 팀의 실력에 따라 등반 여부를 리더가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클라이밍 다운 시 로프를 걸어놓고 확보상태에서 하는 게 안전하다. 마지막 사람은 하강 피톤에 로프를 걸고 하강한다. 길이는 15m 정도 된다. 5봉 정상에 서면 60m 하강을 할 수도 있지만 올랐던 곳으로 내려서면 오히려 편하게 하산할 수 있다.

오봉리지 등반은 다른 리지 코스와 달리 가장 높은 1봉에서 5봉으로 거꾸로 하산하듯 등반하는 것이 정석이다. 어프로치가 길어 아침 일찍 서둘러 오봉 초입에 도착해야 리지를 끝내고 해떨어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다. 루트는 리지 개념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찾기가 쉽다.  하강을 위한 피톤 또한 많아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는 곳이다.

 

 

ridge 2

금정산 무명암리지

난이도 5.8급, 3시간 30분 소요

 

부산 클라이머들의

애정 어린 모암

금정산(802m)은 부산 클라이머들의 모암(母巖)이나 다름없다. 대륙봉, 부채바위, 무명암 나비바위, 준행암, 칠성암, 상계봉, 파리봉 등 산릉 곳곳에 솟아있는 기암들은 이미 1960년대 후반부터 수많은 루트가 개척됐다. 그중 주능선에서 동쪽으로 뻗은 무명리지와 나비암리지는 금정산뿐 아니라 영남을 대표하는 암릉길로 산악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무명암이란 이름은 1968년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 바위를 청봉산악회가 개척한 후 산 아래 주민들에게 바위 이름을 물어보았으나 아는 이가 없어 그냥 무명암이라고 부르게 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리지등반 코스 외에도 자일록, 중앙벽 등 4개의 암장이 있어 부산 클라이머들의 요람같은 곳이다.

무명암리지는 피치 중간에 숲길이나 등산로를 걷는 구간 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암릉으로만 이어진다. 피치의 길이는 짧게 끊을 수도 있고 등반 목적상 길게 끊을 수도 있다. 루트는 총 8피치다.

1피치는 금정산 의상봉(620m)에서 뻗어 내린 암릉이 마지막 뿌리를 박은 곳에 부산 자일크럽에서 개척하고 명명한 자일록이 있다. 이 자일록을 오른쪽으로 돌아 10m쯤 오르면 물길인 듯 싶은 9m 정도의 좁은 슬랩이 나온다. 보통은 이곳을 지나쳐 그 다음 피치부터 시작하나 코스에 충실하고 싶다면 이곳부터 등반하면 된다.

2피치는 길이 10m로 슬랩과 벙어리 크랙이다. 슬랩 중간에 볼트가 한 개 있고 크랙에 프렌드 작은 것을 하나 끼운다.

3피치는 15m로 맨틀링으로 두 번 오르면 되는 쉬운 곳이다.

4피치는 여러 루트로 오를 수 있다. 10m 페이스인데 턱진 슬랩과 벙어리 크랙이다. 끝나는 부분에 볼트가 있다. 4피치 정상에서는 티롤리안브리지가 가능하다. 길이는 약 20m. 위쪽으로 약 5도 경사가 졌다. 물론 기존루트를 따라서 등반할 수도 있다.

5피치는 오른쪽 직벽의 크랙과 슬랩을 20m 오른다. 왼쪽은 중간 소나무까지 가서 다시 슬랩을 15m 오르면 직벽 루트와 작은 소나무에서 만난다.

6피치는 작은 소나무에서 제1나이프 에지를 따라 30m 오른다.

7피치 직벽은 무명암리지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초보자들은 오른쪽으로 마치 북한산 만경대 피아노 바위를 지나 듯 짧게 가면 된다. 볼트가 3개 박힌 7m 직벽을 인공등반으로 오르면 쌍볼트 확보지점에 도착한다. 제2나이프 에지를 다시 10m 걷다가 8m를 맨틀링 두 번 하면 무명암 남벽 하강 피톤이 있는 곳이다.

8피치는 8m를 크랙으로 오른 다음 9m의 나이프리지를 지난다. 10m를 걸으면 잡목이 있는 오아시스다. 다시 15m를 걸어가면 뜀바위 구간으로 뜀바위는 폭이 약 1.5m 가량이고 밑으로는 20m가 넘는다. 여기서 등반은 끝난다. 하강 피톤은 2개인데 왼쪽은 약간 오버행 하강이고 오른쪽은 직벽이다. 하강은 10m만 하고 5m는 클라이밍 다운할 수 있다.

 

 

ridge 3

대둔산 구조대리지

난이도 5.10급, 4시간 소요

 

구조대에서 낸

풍광 수려한

안전 리지

지난 2006년 대둔산산악구조대에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개척한 루트다. 신선암 200m 위쪽에서 용문골 우측으로 뻗어 있는 11피치의 초중급자용 리지로, 자체 루트뿐만 아니라 주변 조망 또한 무릉도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풍광이 수려하다.

각 피치마다 확보용 쌍볼트가 있고, 어려운 지점에는 프렌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볼트가 잘 설치되어 있다. 최대 난이도는 5.10+급이나 전체적으로 거칠지 않고 초중급자가 무리 없이 등반할 수 있다. 각 피치마다 조망이 좋고 쉼터가 많아 여유로운 등반을 즐길 수 있다.

1피치는 3번째 볼트를 지나 좌측의 작은 턱을 넘어서면 완만한 슬랩이 이어진다. 석이바위 좌측 허리춤까지 10m쯤 올라서면 2피치가 나온다.

2피치는 석이바위 좌측 허리께에서 벽이 갈라져 길이 난 듯 폭 1.5m쯤 되는 홈이 우측 바위 사면으로 나 있다. 홈이 난 곳의 홀드는 거칠지만 잘 잡힌다. 벽을 안듯이 우측으로 트래버스하여 크럭스가 되는 4번째 볼트 지점을 지나면 곧장 직상한다.

3피치는 디에드르벽이다. 2피치 끝에서 곧장 이어진다. 벽 3m 위에 나무가 한 그루 있어 손쉽게 오를 수 있다. 5m 직벽(난이도 5.9급)을 오르면 완만한 벽이 10m쯤 이어진다. 쌍볼트가 있는 확보지점에서 5m쯤 걸어가면 암봉 위에 소나무가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대둔산을 두른 기암괴석 한눈에 보인다.

4피치는 하강지점 안부에서 10m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암릉 좌측 크랙이 난 벽면에 볼트 하나가 보인다. 벽 앞에 있는 소나무를 딛고 올라선 다음 머리 위로 튀어나온 홀드를 왼손으로 잡고 매달려 오른손을 뻗으면 벽바닥이 닿는다. 마땅한 홀드는 없으니 주의한다. 이후 구조대리지의 백미를 이루는 수려한 암릉길이 천년솔바위까지 25m쯤 이어진다.

5피치는 한둔바위 아래 암반에서 시작한다. 루트는 암반에서 50cm쯤 벌어진 크랙을 넘어 정면벽 칸테 우측으로 이어진다. 출발 지점은 홀드가 작아 처음엔 어렵지만 이후 볼트가 촘촘히 박혀 있는 길이다. 5피치를 오르면 작은 침니가 나온다. 안으로 들어서지 말고 외곽으로 올라서면 6피치다.

6피치는 5.10+로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홀드와 스탠스가 작아 출발 지점부터 크럭스다.  하단 벽을 올라서면 상단은 완만하다. 정상에서는 8피치로 연결되는 티롤리안브리지(15m)용 쇠줄이 설치돼 있다.

7피치는 난이도 5.7급으로 완만하고 홀드가 확실하다. 이곳을 15m 올라서면 티롤리안브리지로 연결되는 벽 중단인 8피치 시작지점이 된다.

8피치는 티롤리안브리지가 연결되는 지점에서 커다란 홀드와 홈이 있는 좌측 사면으로 10m쯤 올라가면 9피치가 시작되는 참나무숲 아래 공터에 도착한다.

9피치는 10m 벽에 굵은 크랙이 나 있다. 발을 크랙 사이에 확실히 끼면 등반이 용이하다. 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20m쯤 암릉을 걸어가면 하강지점이 나온다.

10피치는 3단으로 턱이 진 벽으로 마지막 턱을 넘어갈 때 밸런스를 유지한다. 턱을 올라서면 완만한 사면으로 이어지며 테라스가 나온다.

11피치는 테라스에서 양호한 크랙과 홀드가 연이어진다. 첫 출발 지점을 올라서면 어렵지 않다.

하강은 11피치 정상에서 꼬리를 내리는 암릉을 따라 30여m 로프 하강을 하거나 클라이밍다운을 하면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산죽군락지를 지나면 용문골 등산로를 만난다.

 

 

ridge 4

월출산 사자봉리지

난이도 5.7급, 4시간 소요

 

월출산을 향한

힘찬 포효

1980년 전남의대산악회가 개척했다. 사자봉리지는 전체적으로 수평등반보다는 수직등반이 대부분이다. 전 구간을 9피치로 나누기도 하고 13피치로 나누기도 하지만 등반팀에 따라 피치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으므로 사자봉리지에서 피치 구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리지등반이면서도 슬랩, 크랙, 침니, 페이스, 직벽 인공등반 등 다양한 등반기술이 필요해 초보자 훈련에는 효과 만점이다. 등반하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출산 사무소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1피치는 가벼운 슬랩으로 시작하여 우측으로 돌면 홀드가 좋아 별 어려움이 없다.

2피치는 둘째 피치의 마지막 부분은 오른쪽 크랙과 왼쪽 직벽 페이스 2곳 모두 오를 수 있다. 직벽루트는 3분의 2지점에 볼트가 1개 박혀 있어 밑에서 보기에는 쉬워 보인다. 그러나 암벽화를 신지 않았을 경우 매우 어렵다.

3피치는 셋째 피치가 끝나면 1봉이다.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다. 여기서 5m쯤 클라이밍 다운한 다음 다시 5m 정도 로프 하강한다.

4~5피치는 침니 7m와 슬랩, 크랙, 잡목지대를 적당히 오르면 봉우리라 할 수 없는 2봉에 도착하는데 이 구간이 넷째 피치와 다섯째 피치에 해당한다. 이곳 침니는 크랙과 침니의 중간 형태로 바위면을 잘 살피면 홀드와 스탠스가 많다.

6피치는 사람에 따라 처음부터 침니로 올라도 되고, 크랙으로 바닥을 살살 기다가 침니로 오를 수도 있다.

7피치는 처음에는 왼쪽으로 크랙을 뜯다가 오른다. 중간에 나무가 있어 이것을 이용하면 좋다. 3봉 역시 봉우리라 할 수는 없다. 3봉을 지나면 여덟째 피치가 시작되는 직벽 볼트 길이다.

8피치는 전체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직벽 구간이다. 볼트가 4개 있는 곳을 줄사다리를 이용해서 오른 후 마지막 볼트에서 서커스하 듯 아주 작은 밴드를 따라 오른쪽으로 횡단해야 한다.

직벽 트래버스를 끝내면 침니라 할 수도 있고 크랙이라 할 수도 있는 어정쩡한 곳을 오른다. 몸이 자꾸 크랙 속으로 기어 들어가 자세가 쉽지 않다. 이곳을 올라서면 비로소 다 올라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야가 훨씬 넓어진다. 사자봉리지는 등반 고도를 높여 감에 따라 오른쪽으로는 정상인 천황봉과 왼쪽으로는 구름다리가 계속 시야에 잡힌다. 그리고 뒤로는 바람골을 사이에 두고 사자봉과 마주 보고 있는 장군봉리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간다.

9피치는 30m쯤 기분 좋게 걷고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쭉 뻗고 큰 항아리를 안고 돌듯이 건너간다. 조금 올라가면 마지막 크랙이 나온다. 이 크랙은 도봉산 주봉의 K크랙처럼 생겼지만 경사가 완만하여 어렵지는 않다. 이곳에 올라서면 정상이 바로 보인다.

10피치 정상으로 이어진 크랙은 어렵지 않다. 정상에 오른 후 왼쪽으로 3번 하강해도 되고 정상에서 올라갔던 길로 다시 클라이밍 다운해서 정상을 바라보고 우측으로 두 번 하강하면 등반이 끝난다.

 

 

ridge 5

속리산 산수유리지

난이도 5.11급, 6시간 소요

 

충북알프스 대장관

펼쳐지는 하늘길

산수유리지는 문수봉 남쪽 200m 지점 주능선상 청법대(1018봉과 붙어 있음)에서 동북쪽으로 뻗어 내린 암릉(지역적으로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이다. 1994년 청주 청심산악회에서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곳 9피치에는 40m의 직벽인 ‘선주벽’이 있는데, 1995년 이곳에서 볼트 작업을 하던 중 추락사한 고 김선주 씨의 등반 열정을 기리는 의미에서 명명한 이름이다.

산수유리지가 완성된 후 대구와 충북 산악인들이 합동으로 중·상급자 코스인 ‘우연의 일치리지’ 코스를 개척했다. 이 두 코스는 가까운 거리에서 나란히 달리는 암릉으로 ‘산수유리지’ 일곱 번째 피치인 일명 ‘곰보바위’ 정상에서 만난다. 곰보바위란 슬랩 상의 바위에 구멍이 많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이 암봉 정상에서 동쪽 방향으로 흘러내린 곳에 ‘산수유’가 있고, 북쪽으로 흘러내린 암릉상에 ‘우연의 일치’ 리지가 위치한다.

1피치에서 왼쪽으로 갈라진 크랙을 따라 3m 올라가면 볼트가 있다. 슬랩을 4m 오른 후 1피치가 끝나며 등산로를 따라 100m 가까이 걷는다.

2피치는 ‘119구조요청 속리산 68번’ 표지판에서 시작한다. 좌우에 2개의 루트가 있는데 왼쪽은 약간 오버행 크랙이고 오른쪽은 슬랩으로 시작되어 페이스와 역층 크랙으로 이어진다.

3피치는 하강 후 다시 일반 등산로를 따라 30m 걷다가 반침니를 시작으로 볼트가 3개 박힌 슬랩을 10m 오르면 작은 암봉인 정상이 나온다.

4피치는 바위와 잡목이 어우러진 길을 10m 걷다가 마주치는 바위에서 소나무에 슬링을 걸고 왼쪽으로 조금 트래버스한 후 물길 크랙을 올라서서 잣나무에 확보한다. 쌍볼트에 달린 커다란 링에 로프를 걸고 직벽 10m를 하강하면 일반 등산로와 만난다.

5피치는 시작 지점에 김선주 동판이 있고 캠프사이트가 있다. 동판 오른쪽에서 레이백으로 시작하여 오른다.

6피치는 왼쪽 직벽 루트와 오른쪽 트래버스 코스가 있는데 왼쪽은 볼트가 박힌 직벽을 줄사다리를 이용해서 올라선 다음 정상 쌍볼트에서 8m 하강한다.

7피치는 곰보바위에 볼트가 5개 박혀 있고 등반길이는 25m. 종료 지점인 정상의 쌍볼트에서 암릉을 따라 15m 하강한 후 클라이밍 다운하면 볼트가 1개 박힌 직벽인 8피치가 나타난다.

8피치는 직벽을 올라서면 넓은 테라스가 있고, 테라스 위를 더듬어 보면 다시 볼트가 손에 잡힌다. 볼트에 줄사다리를 걸고 오른다. 테라스는 30명은 앉을 정도로 널찍하고 평탄하다. 테라스 쌍볼트에서 5m 하강 후 안부에 닿으면 40m 선주벽 아래에 선다.

9피치는 왼쪽의 크랙 루트와 오른쪽의 페이스 루트 중에 선택해 오를 수 있다. 페이스 쪽은 하켄과 볼트가 15개 박혀 있다. 이 벽은 확보물에 의지하지 않을 경우 난이도는 5.11급 정도 나오는 힘든 구간이다. 등반이 끝나면 소나무에 확보하고 테라스에서 동굴로 진입한다. 동굴은 4m 정도이나 완전히 어두워 손으로 더듬으며 조심스레 건너야 한다.

10피치는 10m의 침니 구간이다. 침니는 처음에는 넓다가 점점 좁아진다.

11피치는 침니가 끝나고 다시 볼트가 박힌 5m 벽이다. 정상 쌍볼트에서 25m 하강하는데, 로프 회수 시 크랙에 낄 가능성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하강을 마치고 안부에서 올라서면 등산로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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