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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반 _ 캐나다 탄탈루스

 

TANTALUS RANGE

루트 파인딩이

등반의 성패를 좌우한다!

글 사진 · 윤희수(어센트 산악회, Sea to Sky Alpine Club)

 

캐나다 아웃도어 스포츠의 캐피탈이라고 불리우는 작은 도시 스쿼미시는 밴쿠버로부터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다. 캐나다에서는 암벽등반의 메카로서도 유명한 스타워머스 치프가 있는 그곳이다. 스쿼미시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암벽등반과 산악스키로 알려져 있지만 코스트 산맥을 중심으로 한 알파인 등반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코스트 산맥의 한 줄기인 탄탈루스 산맥(Tantalus Range)이 있다.

차량으로 스쿼미시로부터 휘슬러를 향하여 ‘Sea to Sky’ 하이웨이를 따라 15분 정도 가면 좌측에 거대한 빙하 위에 탄탈루스 산맥의 암릉과 암봉이 솟구쳐 있다. 15년 동안 그 웅장함을 감상하면서 언젠가는 가보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먼 곳의 알파인 등반지만 찾던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재해로 인하여 국경이 닫히고 타 지역으로의 여행이 제한된 이제야 지척인 탄탈루스를 찾게 된 것이다.

 

탄탈루스 산맥의 최고봉 탄탈루스를 향해

스쿼미시강을 따라 남과 북으로 펼쳐진 탄탈루스 산맥의 길이는 대략 35km에 이른다. 탄탈루스 산맥의 주된 봉우리로는 마운트 탄탈루스(Mount Tantalus), 디오네, 세라투스, 알파 등이며 알파인 등반 대상지 혹은 영화제작 대상지로 인기가 많다. 이번에 우리가 등반한 곳은 그 중에서도 가장 높고 웅장한 암릉의 정중앙에 자리한 마운트 탄탈루스(2,608m)다. 그리고 탄탈루스를 중심으로 왼쪽은 사우스릿지, 우측으로는 노스릿지가 펼쳐진다.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세라투스 안부까지 걸어서 가려면 스쿼미시강에서 베이스캠프까지는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짐 하벨 헛까지 헬기를 탔다. 일행 5명이 타는데 왕복 88만 원 정도로 저렴했다. 한 사람당 허용하는 짐의 무게는 20kg 이내다.

베이스캠프는 짐 하벨 헛에서 서면으로 50m 거리로, 고도가 2,000m쯤 된다. 주변에 빙하 녹은 작은 물웅덩이가 있어 굳이 눈을 녹여 식수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파리와 모기 등 예기치 않은 불청객을 맞이했다. 탄탈루스 산맥은 수목한계선이 해발 1,500m 부근이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그 경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등반한 루트는 탄탈루스의 스탠더드 루트인 사우스이스트 스퍼(Southeast Spur)다. 이 일대 로컬 가이드들이 애용하는 클래식 알파인 루트로서 스쿼미시 일대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알파인 난이도는 AD+로 알프스 마터호른의 혼리릿지와 동급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 캐나다는 가이드들이 자주 찾는 곳이어도 고정로프를 설치하지 않는다. 최대한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이 이곳의 풍토이지만 잦은 조난사고로 인해 설치된 하강을 위한 앵커들은 비교적 잘 되어 있다.

이 사우스이스트 스퍼는 스탠더드 루트이긴 하되 상당히 복잡한 터레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루트 파인딩이 쉽지 않다. 즉 온사이트로 등반하는 팀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매년 여름 시즌 조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마운트 탄탈루스는 1911년 초등되었다. 당시에는 탄탈루스 하단의 럼블링 빙하를 따라 직등 하였는데, 지금은 불안정한 빙하 상태와 눈사태로 인해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 루트이다. 아무튼 100여 년 전에 등반한 루트인 만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올해 봄부터 처음 클라이밍을 접하기 시작한 대원들과 그 동안 훈련 성과 테스트를 위해 올해의 최종 목표로 삼고 등반 계획을 세웠다.

 

당일 온사이트 등반을 위해 알파인 스타트

이번 등반에 참여한 대원은 필자를 포함 모두 다섯 명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파인 등반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홍계춘, 그리고 작년 말과 올해부터 클라이밍에 입문한 서태근, 김택성, 홍록기 대원이다. 겨울 시즌부터 빙벽연습을 시작하여 설벽 훈련과 크레바스 구조 훈련 그리고 봄부터는 거의 매주말 암벽등반 연습으로 준비를 해왔다. 8월에는 스쿼미시 근교에 있는 비교적 쉬운 트리코니라는 알파인 마운틴에서 알파인 등반의 경험을 쌓았다.

특히 온사이트 등반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뒀다. 실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가능한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벽 4시경 출발했다.  이곳에서는 이런 방식을 ‘알파인 스타트’ 라고 한다. 등반 소요시간은 12시간을 예상했다.

9월 5일 토요일 오전 4시. 밤새 비몽사몽 보내다 잠을 깼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빙하에서 출발한 시간이 대략 5시, 계획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어둠속에서 묵묵히 기나긴 암릉의 서쪽 면에 펼쳐진 디오네 빙하를 트래버스 했다. 9월은 대부분의 크레바스가 오픈돼 있기 때문에 위험을 감지하여 우회하는 게 비교적 수월하다. 3시간 정도 지났을까? 탄탈루스를 중심으로 남쪽으로 펼쳐진 사우스릿지로 접근했다. 탄탈루스와 디오네의 안부에 도달하기 위해는 이 사우스릿지에 올라서야만 하기 때문이다. ‘모트(Moat)’가 암벽까지 이어져있다. 모트는 암벽과 빙하 사이에 생긴 틈을 말하며 어떤 경우는 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깊어서 건너기 위해서는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다.

이곳부터는 비교적 쉬운 암벽으로 구성된 꿀르와르를 150m 올라가야 한다. 필자는 알파인 등반 시 스피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지만 그것을 몸에 익히기는 쉽지가 않다. 단순히 빨리 걷고 오르는 행위만이 등반 스피드를 올릴 수 있다면 편하겠지만 아쉽게도 등반 스피드 향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매우 복잡하다. 로프 처리, 등반과 빌레이 사이의 전환속도, 러닝 빌레이 시의 팀 운용의 유연성, 등반대원들의 멘탈 상황, 모든 것들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아무튼 우리는 어떻게든 등반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두 팀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팀은 필자와 홍계춘, 홍록기 부자, 그리고 두 번째 팀은 김택성, 서태근 대원이다. 두 번째 팀의 선등을 맡은 김택성 대원은 경험 많은 하이킹 베테랑이다. 또한 워싱턴주의 레이니어를 몇 번씩이나 등반하기도 했다.

사우스릿지로 올라서기 위한 이 암벽 꿀르와르는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로프 한 동을 숏로프로 짧게 하여 각자의 로프 간격을 15m 정도로 줄여 러닝 빌레이, 혹은 상황을 봐서 바디 빌레이 등을 사용하여 올랐다.

 

수많은 비상탈출 흔적들

사우스릿지로 올라서서 한동안 전진하자 상단의 가파른 빙하로 이루어진 안부가 들어나자  눈앞에 탄탈루스와 디오네가 나타났다. 두 번째 팀이 상당히 늦게 도착했던 까닭에 김택성 대원의 선등 부담을 덜어주고자 다섯 명이 한 팀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전체적으로 등반속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직 오전 9시. 그리고 상단 빙하를 가로질러서 암벽에 붙어 정상까지 올려야 할 높이는 대략 500m. 루트 파인딩만 제대로 된다면 루트 전체의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러닝 빌레이를 사용하면 아무리 늦어도 오후 1시에는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들었다.

필자는 항상 2인 1조, 많아야 3인 1조로 등반하였는데 막상 5명 모두가 같이 로프를 묶고 보니 조금 걱정이 됐다. 팀이 지치고 늦어지면 비박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 템플 동릉에서의 고통스러운 비박이 생각났다.

빙하에서 암벽 위에 올라선 다음 크램폰을 벗고 암벽장비를 꺼낸 뒤 한참 암벽을 트래버스 하여 디오네와 탄탈루스 사이에 송곳니처럼 솟구친 위치투스 타워 하단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위치투스를 트래버스 한 다음 건너편의 달링 꿀르와르에 도달해야 한다. 그런데 필자는 이곳에서 루트 파인딩에 실패하고 말았다.

탄탈루스의 경우 로컬 가이드에게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들의 고객들인 많은 알파인 초보 클라이머들에게 탄탈루스는 큰 의미가 있고 유명하다. 대표적인 가이드 상품인 이곳은 1인당 150만 원 정도를 받기 때문에 우리같이 자력으로 등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달갑지 않으리라.

이곳 탄탈루스는 난이도는 높지 않은데도 항상 조난 사고가 많은 산이다. 바로 루트 파인딩이 등반의 성패를 좌우했기 때문이다. 위치투스 트래버스 구간에는 카라비너가 걸린 슬링들도 많이 보였다. 누군가 트래버스 하다가 여의치 않자 비상 탈출한 치열한 흔적들이었다. 더 이상 참고해왔던 가이드북에 신뢰가 가지 않았다. 이곳저곳을 헤매며 암벽과 꿀르와르를 오르내리며 길을 찾다가 두 세 시간 만에 겨우 건너편 꿀르와르에 도달했다. 계획은 크게 늦어지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가이드북은 아예 집어넣고 앞으로의 루트는 그 동안의 경험에 의지하여 오르기 시작했다. 이곳 탄탈루스의 사우스이스트 스퍼는 많은 걸리(Gulley)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앞으로 전진해야할 곳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가다보면 중간 중간 버려진 슬링들이 있었다. 많은 팀들이 바로 이 부근에서 루트 파인딩 때문에 고전했던 흔적들이다.

 

루트 파인딩 실패 극복하며 탄탈루스 정상 등정

얼마쯤 꿀르와르를 오르자 30m 길이의 끊어진 로프가 눈에 들어왔다. 이 역시 어떤 피치 못할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맨 뒤에서 올라오던 서태근 대원이 망설임 없이 로프를 챙겼다.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비상사태를 대비한 것이다. 서근택 대원은 이미 60세를 훌쩍 넘었지만 역시 베테랑 하이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쉽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빙벽등반부터 합류하여 지치지 않고 훈련에 참가하며 알파인 클라이머로서 기본을 다지고 있다.

100m의 암벽을 전진하다보니 테라스가 펼쳐지고 멀리서보니 동굴처럼 커다란 입구가 나온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뻥 뚫린 동쪽의 하늘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집채만 한 바위가 촉스톤 마냥 침니에 걸려있어서 커다란 터널을 형성하고 있는 이곳은 기록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지형인 것이다. 막막한 필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뒤따라온 홍록기 대원의 얼굴은 마냥 해맑기만 하다. 올해부터 등반을 배우기 시작한 20대 중반의 홍 대원은 실내 인공암장에서는 난이도 5.11까지 등반하며 요즘 한참 클라이밍에 빠져있다. 아버지 홍계춘 대원의 영향이 컸으리라. 아무튼 홍 대원에게 빌레이를 맡기고 터널을 통과 한참을 클라이밍 다운을 하며 바위 모퉁이를 돌아보니 드디어 저 멀리 탄탈루스의 정상이 눈에 보이고 우리가 가야 할 곳이 드러났다. 그리고 뒤돌아보니 동굴의 위쪽으로 연결될만한 라인이 보이기에 다시 힘겹게 되돌아가서 터널, 아니 거대한 촉스톤 위로 올라섰다. 이제 정상까지의 루트가 한눈에 그려졌다.

쉬운 암사면에 이르러서는 모두들 러닝 빌레이를 가며 진행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드디어 정상에 섰다. 모두들 정상에 이른 기쁨을 만끽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때가 대략 오후 3시였다. 우여곡절을 겪은 것 치고는 그다지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디오네 빙하까지 하강하는데 3~4시간이 걸린다.

 

생사를 건 하강의 연속

그렇지만 필자는 지금부터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착잡했다. 많은 등반을 함께한 홍계춘 대원 또한 그런 눈치였다. 어느 알파인 등반에서나 하강은 상당히 위험하며 많은 사고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정상의 앵커에 하강을 위해 로프를 걸자 홍계춘 대원이 바로 서포트를 했다. 홍 대원은 과거 필자와 더불어 그랜드 티톤, 김리, 써 도널드 등을 함께 오른 베테랑이다. 이제는 알파인 등반의 든든한 파트너이며 이번 등반에서는 팀의 중간에서 앞에 있는 아들 홍록기 대원을 챙기랴 후미를 챙기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제부터는 하강 포인트를 찾아 차분하게 루트 파인딩을 해야 했다. 다행히도 새로 설치된 하강 포인트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입수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곳 클라이머들 특유의 슬랭 섞인 표현들이라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홍계춘 대원이 나머지 대원들을 리드하면서 따라오고, 필자는 혼자 정찰을 나갔다. 나이프릿지의 첫 번째 하강 포인트를 발견. 모두와 합류 후 하강을 시작했다. 이미 정상에서 두 번의 하강 그리고 이것이 세 번째다. 그리고 다시 위치투스를 보면서 어렵사리 횡사면을 그리며 가파른 암벽을 하강했다. 잘못 하강하면 산의 반대쪽으로 넘어가서 오도 가도 못할 수가 있기 때문에 하강 시 백업슬링을 설치하여 상황에 따라서 하강을 멈추고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리고 위치투스로 하강하면서 루트 파인딩에 실패했던 루트가 한눈에 들어왔다. 시간은 이미 저녁 7시였다. 이번에는 김택성 대원을 선두로 다운 클라이밍을 하여 빠르게 내려갔다. 안전을 위해서 5명이 차례로 하강을 하니 시간이 꽤나 많이 지체됐다. 평소보다 두 배의 긴 시간이 소요됐다.

드디어 사우스릿지의 꿀르와르 정상에 이르렀다. 하늘은 이미 어두워졌고 거센 바람과 함께 추위가 몰아쳤다. 김택성 대원이 준비했던 가스버너를 꺼내어 눈을 녹인 후 커피를 끓여 몸을 녹였다. 또다시 두 번의 긴 하강으로 디오네 빙하에 내려섰고 모두 묵묵히 기나긴 빙하 트래버스를 시작,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였다. 5인 1조라는 구성과 루트 파인딩에 실패하여 허비한 시간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였다.

 

힘들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계기 돼

20시간 넘게 등반을 하기에는 이제는 몸이 예전 같지 않게 힘들었다. 그렇지만 결과는 뿌듯하다. 새로 같이 하게 된 대원들의 열정과 의욕, 그리고 더 한층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욕구들이 이번 탄탈루스 등반을 통해 어느 정도 채워졌다. 몇 년 전 부상 이후로 오랜 시간을 쉬면서 게을러졌던 필자에게는 열정적인 대원들과 함께 등반함으로써 큰 자극제도 되었다. 짧지만 강렬한 여정의 알파인 등반 후에는 항상 적어도 일주일 동안 두 가지의 후유증이 남는다. 하나는 육체적인 피로와 근육통, 또 하나는 마침내 해냈다는 성취감에 의한 알파인 등반 열병을 앓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유학생들과 여행객들로 붐볐을 밴쿠버가 요즘은 조용하다. 마찬가지로 미국과 타 지역, 그리고 전세계의 여러 클라이머들로 붐비고 시끌벅적할 스쿼미시의 치프 캠프장도 조용하다.

이번 등반에 참여한 우리 다섯 명 대원들은 모두 3월 중순 코로나로 인해 2주간 봉쇄된 기간을 거쳐 서로 검증하면서 조심스럽게 등반을 재기해왔다. 서로를 배려하고 공유하고 지켜주는 것이 우리 알파인 클라이머들의 속성인 만큼, 클라이밍 파트너로서 그걸 잊지 않고 생활의 연장선에서까지 서로 공유하고 배려하다보면 사회적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간 다시 이전같이 선후배가 모두 모여 지나간 무용담을 떠들며 즐거워할 그날이 다시 오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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