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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클라이머 원정대 스페인 암벽등반

 

가자! 너와 나의 또 하나의 꿈을 향해!

‘Evolv와 함께하는 또 하나의 꿈 원정대’ 7월 17일~8월 16일 스페인 로데야르 등반

글 사진 · 주민욱 기자

 

암벽화 전문 브랜드 Evolv(이하 이벌브 코리아)가 청소년 클라이밍 선수들의 다양한 암벽등반 경험과 시야를 넓히기 위해 지난 7월 17일~8월 16일 한 달여의 일정으로 스페인 로데야르로 떠나는 ‘Evolv와 함께하는 또 하나의 꿈 원정대(이하 원정대)’를 결성하였다. 원정대원은 전국 각지의 청소년 선수들(김주헌, 김주희, 김형준, 성한아름, 임재준, 임지현, 전유빈, 정예진, 정지민, 조상현, 최민서, 최준석) 중에서 선발했으며, 김성진(이벌브 코리아)씨를 중심으로 오은정(보라매클라이밍 센터장), 김병국(안산클라이밍 센터장), 윤신영(더클라임 강사), 신유관(제주관광대학교)씨가 함께 원정대를 이끌었다.

이벌브 코리아 김성진씨는 “청소년 선수들이 45m 길이의 오버행 루트와 같은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적인 암벽등반지를 경험함으로써 등반실력 향상은 물론, 등반에 대한 태도와 집중력을 기르는 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원정등반 취지를 말했다.

 

꿈의 등반지, 스페인 로데야르

스페인 로데야르(Rodellar)는 해발 800m의 동북부 스페인 아라곤 비방의 구아라(Guara)산의 협곡에 있는 암벽등반지이다. 40여 개 구역에 800여 개가 넘는 루트가 있으며, 현재도 개척 중이다. 협곡을 중심으로 좌우 동서 방향으로 등반지가 줄지어져 있어 등반가들은 오전에는 서쪽에서, 오후에는 동쪽에 있는 등반지에서 등반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화강암이지만 로데야르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진입로나 등반루트들을 보면 매끈하게 홀드가 닳은 곳이 많아 처음 등반을 하게 되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이 지역은 한낮에는 30도 이상 기온이 올라가지만, 아침저녁은 쌀쌀하다. 낮 기온이 높으나 습도가 없어 그늘은 시원한 편이다. 한여름 이 지역은 저녁 10시까지 해가 비추기 때문에 오후 늦게까지 등반하다 천천히 내려오는 등반가들도 많다.

인천에서 13시간을 비행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로데야르까지는 28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공항에 내려 다시 4시간가량 차로 달려 로데야르로 향했다. 원정대는 처음 일주일가량은 시차적응과 현지 암벽루트 등을 둘러보는 적응기간으로 계획했다. 대원들은 난이도가 낮은 곳을 시작으로 천천히 난이도를 올리며 석회암에 적응할 계획이었다.

 

석회암 적응 위한 강행군

드디어 등반 첫날이 됐다. 대원들이 들뜬 가슴을 안고 벽으로 향했다. 15분가량 걸어 도착한 곳은 엘 까미노(El Camino)구역이었다, 엘 까미노는 붉은 벽이 특징인 높이 20m, 넓이 200m의 벽으로 둥글게 벽이 펼쳐진 중급자 루트다. 이곳을 시작으로 라 슈젠시아(La Sugencia)와 어게스트 애니 시(Aguest Any Si) 구역을 등반하고 둘러 볼 계획이었다.

대원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장비를 착용하고 벽에 붙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암벽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40m의 오버행 구간, 링으로 되어 있는 등반 종료지점 등 새로운 환경에 대원들은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이날 김병국 안산클라이밍 센터장은 앞으로 남은 훈련 기간 동안 안전한 등반을 위해 대원들에게 링으로 설치된 완료지점 로프 처리 방법과 퀵드로 회수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다음날 에고센트리스모(Egocentrismo)와 볼더 드 존(Boulder der Jon) 구역을 시작으로 이후 카페 솔로(Cafe Solo), 알리 바바(Ali Baba) 등 처음 일주일은 다양한 등반 구역을 돌며 현지 바위와 벽에 적응하기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첫 일주일 동안 대원들은 밤 10시만 되면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로데야르만 10여 차례 등반 경험이 있는 김성진(이벌브 코리아)씨는 “적응기간 동안은 좀 피곤해도 곧 적응하고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며, “무조건 잘 먹어야 합니다. 잠도 잘 자고 화장실도 잘 가야 합니다. 저는 이번 훈련기간동안 대원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것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입니다”라고 연신 강조했다. 청소년 원정대의 식단 관리는 고단백 식품과 풍부한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고루 갖춰 철저하게 관리 됐다. 특히 오은정 보라매클라이밍 센터장은 6개월 전부터 철저히 대원들의 식단을 준비했으며, 각종 식재료를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와 한 달 내내 한 시간 덜자고 한 시간 일찍 일어나며 18인분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엄청난 노고를 담당했다.

 

괴물 같은 기량 뽐낸 청소년 클라이머들

시간이 지나면서 대원들은 벽에 대한 적응력이 생기면서 점점 기량을 발휘했다. 엘 델핀(El Delfin) 구역의 엘 델핀(El Delfin) 5.13a(7c+) 루트 전원 완등을 시작으로 원정대는 본격적인 등반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코치로 함께한 윤신영(더클라임), 신유관(제주관광대 학교)씨가 카페 솔로(Cafe Solo) 구역의 웰컴 투 티쥬아나(Welcome to Tijuana) 5.14b(8c) 루트를 완등했고, 뒤이어 김형준(포항 중앙고) 대원도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무서운 기세로 완등 하는 쾌거를 올렸다.

전유빈(아산 송남중)선수는 그랜 보배다(Gran Boveda) 구역의 콜리세움(Coliseum) 5.13b(8a)에 이어 제미니스(Geminis) 5.14a(8b+)를 완등했다. 정지민(온양 신정중) 선수와 윤신영(더클라임)코치도 제미니스(Geminis) 5.14a(8b+)를 완등했다. 뒤이어 모든 선수가 그랜 보배다(Gran Boveda) 구역의 콜리세움(Coliseum) 5.13b(8a)을 완등하면서 이후 각자에 맞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임지현(서울 영파중) 선수는 콜리세움(Coliseum) 5.13b(8a) 루트를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완등했지만 이내 적응하면서 무서운 기량을 뽐냈다. 최민서(부천 시온고) 선수는 특유의 강한 승부욕으로 여러 루트들에 붙으며 등반을 불태웠다. 조상현(광주 풍암고), 성한아름(천안 서여중), 정예진(광주 용두중) 선수들은 라 마잔티나(La Magantina) 5.13c(8a+) 루트를 완등했으며 매 순간 높은 집중력으로 등반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준석(대구 덕원고)선수는 웰컴 투 티쥬아나(Welcome to Tijuana) 5.14b(8c)를 프로젝트로 삼고 등반에 매진하며 모든 동작을 풀었지만, 완등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이 생겨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임재준(온양중)선수는 타고난 체격과 유연함을 가진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엄청난 승부욕을 보이며 등반을 이어갔다.  

특히 초등학생인 김주헌(당곡초 4)와 김주희(당곡초 6) 선수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그랜 보배다(Gran Boveda) 구역의 아귈레스(Aguiles) 5.13a(7c+)루트를 완등하며 뛰어난 기량을 뽐냈으며 이후로도 쉬지 않고 등반을 이어갔다.

이번 꿈 원정대는 한 달의 훈련 기간 동안 국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40m 높이의 바위, 긴 오버행과 루프, 석회암 홀드, 완등 지점의 링 등 새롭고 다양한 등반 경험을 켜켜이 쌓았으며, 전원 큰 부상 없이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원정 경험은 청소년 대원들의 앞으로의 등반과 선수생활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며, 앞으로 이들은 국내 클라이밍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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