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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의 세계산책 _ 카리조 평원

 

지평선까지 뒤덮은 꽃 폭탄

‘수퍼 블룸(Super Bloom)’

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고병권·이임수 작가

 

3월, LA는 다섯 가지 폭탄이 터졌다. 끔찍한 상상은 사양. 법으로 총기 휴대가 보장된 나라이기에 총질이 자주 있는 건 맞다. 하지만 폭탄 휴대는 불법이다, 법대로인지 몰라도 총질은 매일 보도 되나 폭탄 터졌다는 뉴스는 없다. 그럼에도 봄을 맞은 LA는 폭탄이 터졌다. 적어도 내 눈에는 다섯 가지나 된다. 폭탄 터졌다! 미디어들이 동원되어 바람 잡는 바람에, 나도 그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저 입을 딱 벌렸다. 아득한 지평선까지 도배된 야생화 ‘꽃 폭탄’.

 

엄청난 꽃 이야기

LA에서는 수퍼 블룸(Super Bloom) 이야기가 꽃처럼 만발이다. 신문과 방송은 물론이고 개인 블로그까지 수퍼 블룸에 목을 맨 모양새다. 당연히 미 전역에서 LA 근교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퍼 블룸이란 무엇인가. LA 주변엔 모하비 등 사막이 많다. 사막의 건조한 땅속에 수 년 혹은 수십 년 잠들어 있던 야생화 씨앗들이 조건이 맞아 폭발처럼 한꺼번에 피어나는 걸 말한다. 종족번식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다투어 폭탄처럼 터지는 현상이 바로 수퍼 블룸, 꽃 폭탄이다.

지난겨울 LA는 유난히 비가 많았다. 당국에선 최악의 겨울 스톰이라고 아우성이었다. 한국에도 보도된 바로 비 폭탄이다. 가물었다고 잔디에 물주면 벌금 물리던 게 엊그제였는데, 이번엔 해갈을 넘어 피해가 막심했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뭄이 없는 주가 되었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비는 고산에선 눈이 되는 법. 마운트 휘트니가 자리 잡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은 눈 폭탄을 맞았다. 얼마나 눈이 많이 왔는지 산언저리 맘모스 스키장은 7월까지 개장한다고 말한다. 2m를 넘어 3m까지 눈이 쌓인 산이 부지기수다. LA 산악인들은 신났다. 설산 산행에 행복해 했고 눈 폭탄 덕분에 나는 라디오코리아 생방송 ‘설산 신나게 즐기는 방법’ 인터뷰도 했다.

산에 눈이 녹기 시작하는 봄엔 사막성 대지에 수분이 가득하다. 이런 조건이 까다로운 수퍼 블룸에 기여한다. 비와 눈 폭탄을 맞은 겨울이 가고, 눈 녹는 봄이 오면 이제나저제나 기다려온 야생화 씨앗들이 ‘이때~!’라는 신호를 받는다. 10년을 기다린 씨앗도 3년을 기다린 씨앗도 한꺼번에 화들짝 깨어난다. 그게 생명의 경이로운 끈질김이며 그렇게 꽃을 피우는 현상이 수퍼 블룸이다. 연꽃 씨앗은 천 년 동안 동면을 할 수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때를 기다리는 식물의 지혜. 물만 풍부하다고 수퍼 블룸이 오지 않는다. 적절한 햇볕과 적당한 기온 같은, 꽃을 피우려는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폭발이 일어난다.

“이제 카리조 평원으로 다시 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네요. 드디어 폭탄이 터진 모양입니다. 나만의 노하우로 속살을 보여 드릴게요”

이임수 작가의 전화를 받자 또 마음이 급해진다. 한국처럼 한발 앞서 보도하는 건 미국 미디어 속성도 마찬가지. 신문의 화려한 꽃 천지 사진을 보고 우리는 카리조 평원을 갔었다. 2주 전이다. 그때는 아직 때가 일러 꽃이 만개한 걸 보지 못했다. 하지만 복잡한 세상이 어떠한지, 살며시 눈을 뜨기 시작한 꽃망울을 보며 감동했다. 물론 꽃망울 정도에 감동할 수는 없다. 야생 꽃들의 군락지가 가뭇하게 지평선으로 이어지는 걸 보며 감동 먹었다. 이 엄청난 공간이 모두 노란 꽃으로 뒤덮인다고? 사진전문가인 이임수 작가 주장이 그러했다.

과연 이번에 간다면 이작가 말과 같이 미국 주류 언론이 극찬하는 꽃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이미 언론은 유명한 캘리포니아 파피는 물론이고 흰색, 노랑, 핑크, 보라, 오렌지 등 야생화들이 드넓은 사막에 피어있는 사진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로서는 평생 처음 맞이할 수퍼 블룸 구경을 외면할 배짱이 없다. 아주 중요하고 바쁜 일이 얽혀 있음에도 오케이~!

 

엘크 호른 로드

올봄 LA엔 폭탄 풍년이다. 3월 말 <LA타임스>는 코미디 같은 보도를 했다. LA 근교 엘시노어 지역의 워커 계곡에 사람 폭탄이 터졌다는 것. 수퍼 블룸 때문에 밀려드는 탐방객들이 폭발적으로 불어나 도로가 마비되었다는 것. 하루 백 명도 찾지 않는 한갓진 동네에 3월 17일 하루에만 10만 명 이상이 찾았다는 것. 모두 야생화 때문이었다. 사람 폭탄은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이어지자 급기야 엘시노어 시장이 계곡 폐쇄를 결정했다. 빗발치는 비난 여론 폭탄에 조건부 탐방을 허가했다. 고속도로가 마비될 정도의 소란에 오죽하면 폐쇄를 결정했을까, 이해도 간다. 이게 수퍼 블룸의 효과이며 비, 눈, 꽃에 이어 터진 사람 폭탄이다.

“워커 계곡도 갔다 왔어요. 물론 아름답지요, 그러나 우리가 가는 카리조 평원과는 규모와 식생과 자연이 달라요. 비교할 걸 비교해야죠,”

이임수 작가의 큰 소리가 뭘 주장하는지 모른다. 꽃도 계급이 있나? 꽃은 다 예쁘고 꽃밭은 언제나 감동이지 않은가. 그런 생각은 이임수 작가의 4륜 구동으로 카리조 평원을 돌아보며 급격하게 반성 모드로 전환되었다. 이건 2주 전 왔던 카리조 평원이 아니었다. 실눈을 뜨며 세상을 관조했던 무량대수 꽃봉오리들이 폭탄처럼 일제히 터진 것이다. 집도, 도로도, 세상을 몽땅 야생화 빛깔인 노랑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럴 수가! 이건 마술이었다. 2주 만에 산야는 물론 지평선까지 노란 꽃 세상. 소리 없이, 흔적 없이 2주 만에 세상을 바꾸어 놓은 꽃들의 반전은 놀라움이었다.

나는 이런 세상을 처음 본다. 이렇게 넓은 야생의 꽃 평원도 처음 본다. 본지 창간부터 무수히 세상의 산과 자연을 찾아다녔어도 이런 바다 같은 꽃 천지는 처음이다. 마지막인 다섯 번째로 터진 감동 폭탄이다. 카리조 평원 크기는 제주도 절반이다. 그 엄청난 평원이 지금 신기루처럼 몽땅 꽃밭으로 바뀐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꽃평선’을 향하여 차를 몰았다, 이작가가 제대로 한 건 했다. 전문가답게 카리조 평원 가장 외진 도로인 엘크 호른(Elk horn Rd)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륜 구동이어야만 가능한 도로였다. 가르마 같은 비포장도로 양쪽이 뭐야! 구릉과 야산 역시 몽땅 노란 꽃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구도가 좋은 곳에서 내릴 때마다 미안하다는 말이 자동으로 나온다. 꽃아! 미안해. 사진 때문에 들어선 초원엔 풀보다 꽃이 더 많았다. 꽃잎이 큰 꽃만 꽃이 아니라는 듯 안개꽃처럼 작은 꽃이 무수히 풀숲에 박혀있다. 봄날 북한산 등산로에서 만났던 제비꽃 닮은 키 작고 앙증스러운 작은 꽃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히 피어 있었다. 풀잎보다 분명히 꽃이 더 많다. 과연 꽃 폭탄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문득 <소로우의 일기>에서 읽은 구절이 떠올랐다, ‘꽃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아름다운 침묵’이라는 글.

이곳의 야생화가 나에게 오라고 한 적이 없다. 물론 사람을 기다려 만개한 꽃도 아니다. 야생 꽃들은 인류보다 먼저 존재했고 또 우리가 사라진 뒤에도 꽃을 피울 확률이 높다.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한 철 살다 갈 야생의 꽃 바다에 바람이 분다. 꽃 바람이다. 시나브로 노란 꽃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지금처럼 부는 바람에 온몸을 흔들며 한 철 살다 갈 것이라는 상상. 그렇게 윤회를 거듭했을 야생화의 침묵은 소로우 말대로 얼마나 위대한가. 문득 이런 경이로운 세상을 볼 수 있음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산쟁이로서 자연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복도 누린다는 자기 칭찬. 그런 생각이 든 건 처음으로 엄청난 꽃 바다를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꽃으로 이어진 지평선이 신기루처럼 아득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2019년 카리조 평원

카리조 평원(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은 2012년에 미국이 지정한 국가 기념 장소다.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160km에 있으며 자동차로 2시간 정도가 걸렸다. 평원의 횡단은 소다 호수(Soda Lake Rd) 길이나 엘크 호른(Elk horn Rd) 길밖에 없다. 소다 호수 길도 30km 정도가 비포장이다. 엘크 호른은 전 구간이 비포장도로이며 우중에는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섬뜩하다. 무인 지구이므로 차가 빠졌을 경우 조난되기 좋은 조건이라는 것.

이작가의 차는 마리코파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 166번 도로를 따라 잠시 가다가, 산길로 접어들었다. 이미 노란 빛으로 치장을 한 템블러 산맥(Temblor Range)을 넘어서자 꽃 세상이 펼쳐진다. “힐사이드 데이지(Hillside Daisy)가 우점종입니다. 키가 크고 색이 짙은 건 피들넥(Fiddleneck)이고 키가 작고 밝은 건 골드필즈(Goldfields)인데 특징은 모두 노란 꽃이지요.”

자세한 이작가의 설명을 들어도 내 눈에는 그저 노란 꽃으로만 보인다. 평원을 횡단하는 길이 약 80km나 된다. 폭도 넓어 24km 정도가 된다는데 이 고원이 모두 꽃밭으로 변해 있으니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 미국에서 국가 이름을 사용하는 공원이나 기념물은 무조건 믿어도 된다. 제주도의 절반이 넘는 1,000㎢에 달하는 카리조 평원. 이 평원은 캘리포니아에서 단일 초원으로 가장 크다. 우리는 대표적인 두 도로는 물론 7마일 길 등 간선도로 역시 모두 뒤졌다. 그중에서 엘크 호른 길은 오지이기에 숨어 있는 야생화를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전문 촬영팀 외에 오가는 차가 별로 없는 한적함도 마음에 들었다.

이곳은 무인 지구다. 당연히 식당도 주유소도 편의 시설이 전무하다. 이번 해처럼 꽃이 이슈가 되는 때에만 사람이 몰린다. 야산 사이 많은 비포장도로가 보인다. 우리의 힘 좋은 차는 좋은 전망을 찾아 종횡무진 누볐다. 높은 곳에서 보면 꽃 평야 사이에 비포장도로가 작은 한 줄의 선으로 보였다. 잔디처럼 땅에 붙어 피는 노란 꽃을 골드필즈라고 했나? 산 하나를 흡사 융단처럼 덮어버렸다. 가끔 캘리포니아 주화(州花)인 주황색 파피(Poppy)와 보라색 꽃 군락도 보인다. 캘리포니아 블루벨(California Bluebell)이라고 한다는데 노란색 천지에 희귀한 현상처럼 보였다. 그만큼 세상은 온통 노란색뿐이었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San Andreas Fault)

엘크 호른 로드가 끝나갈 즈음 월러스 크릭 (Wallace Creek)을 만났다. 일단의 사람들이 등산로를 따라 걷고 있다. 트레일 헤드 옆의 표지판에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당신 앞에서 가로지르고 있다’고 적혀 있다. 말로만 듣던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눈앞에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내가 서 있는 땅이 움직인다는 설명이 더 놀랍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잦은 LA의 지진의 원흉인 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북미 대륙 본토와 떨어져 있다. 그 판이 1년에 1.3인치, 약 33mm 움직인다는 설명. 이 속도라면 1,000만 년 후에는 샌프란시스코가 눈앞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언젠가 LA에 수퍼 지진을 일으킬 것이라는 안드레아스 단층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등산로 양쪽으로도 역시 꽃이 지천이다. 장미에도 가시가 있듯 그러고 보면 이 노란 야생화 세상에도 아픔은 있다. 우리 보기에 좋은 꽃이지만 그 꽃을 피우는 일 역시 눈물이 고여 있다. 다투어 필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종이 달라도 한꺼번에 터지듯 핀 것이다. 종의 보존을 위해 자연은 신사도나 양보가 없다. 적자생존이기에 전쟁하듯 피어난 수퍼 블룸. 사실 그게 자연이다. 고도를 조금 올리자 먼 곳에 소다 호수가 보인다. 하얀 가루 알칼리가 이곳에서는 얼음처럼 보인다. 지금은 물이 많지만 여름이 오면 호수 물은 증발하고 하얀 소금가루만 남을 것이다. 강한 알칼리 호수라는데 그 주변 역시 노란 꽃이 빼곡하게 피어있다. 그러고 보면 독극물 곁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생각해 본다.

월러스 크릭은 단층과 수직으로 지나는 마른 계곡이었다. 거기도 설명문이 있었는데 단층이 어긋나(offset) 있는 모습이라지만 내 눈엔 그 크릭에 피어있는 꽃만 보일 뿐. 나중에 원고를 정리하며 구글에서 샌 안드레아스 단층을 촬영한 항공사진을 찾았다. 놀라운 모습이다. 단층이 움직이며 엄청난 수퍼 재앙 지진을 일으킨다는 그 현장에서 우리는 꽃 잔치에 감동 먹고 있었던 것이다. ‘모르는 게 약’이란 속담은 유효하다. 이제 우리의 꽃 방랑 여정이 끝나가고 있다. 민가가 가까워 그런 것인지 방목하는 소 떼가 흙길을 점령하고 우리를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다.

“소들이 먹을 풀이 있기나 한 거야? 풀은 보이지 않고 모두 꽃뿐인데 여기 소는 꽃도 먹나?”

“그럼요. 꽃등심 몰라요? 지금 움직이는 오리지널 꽃등심을 보시잖아요.”

꽃을 먹은 소고기이니 꽃등심이라는 이작가의 아재 개그에 한바탕 웃었다. 카리조 평원의 봄은 야생화가 스스로 기막힌 풍경을 만들었다. 비밀화원처럼 캘리포니아 사막성 기후를 버틴 씨앗이 터진 4월 어느 하루. 우리는 잘 보관된 비밀 중 하나를 종일 관조하는 귀한 경험을 했다. 종일 채웠기에 내 머릿속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을 노란 여운을 지우려는 듯 이작가가 말을 건넸다.

“다음엔 노란 세상이 아닌, 발칙하고 농염한 붉은 세상으로 모시겠습니다. 다시 만날 기약 없는 수퍼 블룸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봐야지요. 기대해도 좋습니다.”

고마운 제안이다. 사진작가의 안목을 믿는다. 하지만 그건 나중 일이다. 난생 처음 만난 꽃밭 카리조 평원의 감당 못 할 여운이 쉽게 지워지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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