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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패드(EXPED) 인조이 어드벤쳐 _ 캐나다 로키산맥&옐로나이프

 

오로라와 로키 마운틴

 

누구나 인생 여행에 있어서의 몇 가지 버킷리스트(bucket list·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목록)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캐나다 로키산맥에서의 캠핑과 트레킹 여행에 대한 로망이 그 중에 하나였고 이에 더하여 인생에 한 번쯤은 오로라 관측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글 사진 · 오원천  협찬 · 엑스패드

 

 

환상적인 춤사위의 향연을 보여준 오로라

한국에서 캐나다 북서부, 북극권에 속해 있는 옐로나이프까지 가기 위해 비행기를 세 번 갈아타야 했다. 공항 체류시간을 제외한 순수 비행시간만 15시간(공항 체류시간 포함 총 23시간)이 소요됐을 정도로 옐로나이프는 접근이 만만치 않은 곳이었다.

옐로나이프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선정한 곳이다. 최근 10여 년 간의 데이터는 옐로나이프에서 4일을 체류할 경우, 98%의 확률로 오로라 관측에 성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의 체류기간은 밤에 도착한 첫째 날을 제외하면 이틀이 전부였는데, 운이 좋게도 도착한 첫 날 밤에 버스로 이동하는 중에 도로 위에서 오로라를 처음 볼 수 있었다.

옐로나이프에서의 오로라 관측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이루어진다. 우리는 이틀 동안 매일 밤 10시부터 오로라 관측을 했다. 매 관측 시마다 다른 장소의 로지(lodge·산장)를 이용했다. 오로라를 기다리는 동안의 두근거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로라의 출현은 함성으로부터 시작됐다. 누군가 “와아” 또는 “오로라다”라고 외치는 소리에 사방을 둘러보다 마주친 진짜 오로라…. 그 첫 대면은 상상 그 이상의 감동으로 다가왔다.

사진 상으로야 완전한 녹색 색감의 선명한 오로라가 마치 정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멈춘 느낌의 오로라도 있고 때로는 변화무쌍하게 춤을 추는 오로라도 있다. 때로는 창문에 달린 커튼과 같은 모양으로 시시각각 보였다가 또 금방 사라지기도 한다. 오로라의 향연이 끝났나 싶으면 오로라가 다시 등 뒤에서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둘째 날의 오로라는 또 다른 양상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둘째 날의 오로라는 일반적으로 감지되는 녹색의 색상 톤을 넘어, 비록 완전한 경계가 구분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무지갯빛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오로라 빌리지(village·마을)에는 우리들 외에도 중국인과 일본인까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같은 감동을 체험하고 있었다.

 

설원 걷고 개썰매 타며 오로라 기다려

오로라를 볼 수 없는 낮에 우리 일행 18명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했다. 관측 첫 날은 스노슈잉(Snowshoeing·설피를 신고 설원을 걷는 행위) 트레킹 체험을 했다. 둘째 날에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외곽 지역인 니벤 호수(Niiven Lake)에서 개썰매 체험을 했다. 그곳은 28~40도의 큰 일교차를 보였기 때문에 호수의 얼음 두께가 몇 십 미터에 달했다. 버스와 같은 차량이 일반 도로처럼 이용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개썰매는 6인승이었고 우리는 3팀으로 나눠 개썰매를 탔다. 썰매 바닥에 깔아둔 담요가 지면과 썰매의 마찰로 인한 충격을 완화시켜주었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썰매가 부드럽고 편안하게 나아갔다. 14마리 정도의 개가 끄는 썰매는 선두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개가 시종일관 속도와 방향 등을 조절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들 중에는 요령을 피는 녀석도 보였지만 열심히 달리는 모습에는 다소 미안함까지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달렸다. 목이 마를 때는 달리면서도 혀를 내밀어 주변의 눈을 핥아 먹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개썰매에 속도가 어느 정도 붙으면 얼굴이 시리고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든 순간도 있었다. 일행 중 한 팀의 썰매가 전복되어 많이 놀라기도 했고 응급실을 찾는 소동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큰 부상은 없었다. 넓고 황량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은 약 40분, 달리는 동안 우리는 개썰매에 점차 익숙해져 갔다. 개가 끄는 썰매라니…. 지구상에서 몇 안 되는 지역에서만 가능한 체험일 것이다.

 

로키산맥 존스턴 협곡 잉크팟 트레일

옐로나이프에서 항공편으로 캐나다 로키산맥 국립공원(Canadian Rocky Mountain Parks)으로 이동했다. 웨스턴 산맥(Western Ranges), 메인 산맥(Main Ranges), 프런트 산맥(Front Ranges) 등으로 이어져 있는 캐나다 로키산맥은 밴프 국립공원, 햄버 주립공원, 재스퍼 국립공원, 쿠트네이 국립공원, 로브슨 산 주립공원, 아시니보인 산 주립공원, 요호 국립공원을 거느리고 있다.

우리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계절의 끝자락에 맞추어 왔지만 여전히 로키산맥은 겨울이었다. 이곳은 겨울철 캠핑과 트레킹에 대해서 관리가 엄격했다. 트레킹을 할 경우엔 전문 가이드가 함께해야 하며 트레킹이 가능한 구역도 일부분으로 제한돼 있었다.

존스턴 협곡 잉크팟(Johnston Canyon, Inkpot) 트레일은 왕복 11.6km 구간으로 눈길을 걷는 것을 고려해도 약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중간지점에 로우 폭포와 어퍼 폭포를 거치게 되며 각자의 체력에 맞게 코스를 정할 수 있는데, 일반 관광인들은 어퍼 폭포까지의 구간을 선호한다. 우리는 잉크팟까지 가기로 했으며 중간 중간 적설량이나 트레일의 노면 상태에 따라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트레일 초입에서 우측으로 계곡이 나타났는데 이 계곡은 잉크팟에 도착하기까지 트레일을 따라 흘렀다. 계곡은 대부분 단단히 얼어 있었다. 잉크팟 트레일은 오르막이었지만 아주 완만한 구간이라 어린이도 쉽게 걸을 수 있다. 걷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량이 풍부한 로우 폭포가 나타났다. 폭포는 진한 옥색을 띄었다. 로우 폭포부터는 약간의 경사가 시작됐는데 그것은 어퍼 폭포까지 이어졌다. 어퍼 폭포는 웅장했으며 로우 폭포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어퍼 폭포는 폭포 상단부터 얼어붙은 빙벽이 신비한 옥색 빛깔을 보여줬다.

어퍼 폭포 구간을 지나자 크고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졌고 마침내 넓은 평원에 도착했다. 그곳이 바로 다섯 개의 웅덩이에서 샘이 솟아오른다고 하는 곳이자 우리의 목적지 잉크팟이었다. 샘은 군데군데 아름답게 푸른빛을 발하며 솟고 있었다. 물색깔이 다른 다섯 개의 웅덩이는 잉크를 풀어 놓은듯했다. 물색깔이 다른 것은 올라오는 샘의 유속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레이크 루이스&아그네스 호수 트레킹

1986년 일본인 피아노 연주자 유키구라모토는 그의 첫 앨범 수록곡 <레이크 루이스>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유명해졌다. 일행은 요호 국립공원으로 이동해 그 노래제목과 같은 이름을 가진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 1,731m) 호수에 도착했다. 레이크 루이스는 로키산맥을 대표하는 호수이다. 이 아름다운 호수를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겠지만 자연 속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보고자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우리가 걸은 트레일은 해발고도 1,731m 높이부터 시작됐는데 호수 앞의 샤또 호텔에서 출발해 미러 호수(Lake Mirror)를 지나 아그네스 호수(Lake Agnes)까지 갔다 돌아오는 일정이다.

이 트레일은 잉크팟 트레일보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는 좀 더 있었다. 걷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면 잠깐씩 레이크 루이스가 보였는데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걷는 느낌이 남달랐다. 일행은 어제보다 더 활기차고 리듬감이 있게 산행을 즐겼다. 깔딱고개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미러 레이크에 도착했다. 이런 산속에 이렇게 거대한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따름이다. 바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약간의 오르막으로 이어졌다. 미러 호수까지는 산길의 흔적이 있어 걷기가 수월했는데, 그 이후로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안 보일 정도로 트레일은 눈으로 덮여 있었다. 러셀을 하며 나아가는 가이드를 따라서 두 시간 가량을 걸어 도달한 곳에 마지막 고비가 있었다. 눈 쌓인 철제 계단이었다. 물론 아이젠과 스패츠, 그리고 트레킹 폴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사가 심하고 눈이 얼어붙은 계단은 다소 위험했다. 그 계단 끝에 올라서자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아그네스 호수에 도착한 것이다. 여기엔 아담한 티하우스(teahouse·찻집)가 있는데, 지금은 문이 닫혀 있었다. 문을 여는 시즌에는 카페와 작은 스낵바로 역할을 하며 여행자들로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해발 2,134m 높이에 위치한 아그네스 호수에 올라서면 레이크 루이스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그네스 호수에 도착하면서 우리의 캐나다 원정 일정도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그네스, 레이크 루이스 호수와 인사를 나눈다. 기회를 만들어 푸른 물결의 레이크 루이스 호수를 다시 만나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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