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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Special_국토 정중앙 양구


프롤로그

국토 정중앙 양구(陽口)

글 · 강윤성 편집장  사진 · 정종원 기자

“하늘은 살찐 들을 열어서 버들의 산기슭(楊麓)을 안았고, 산들은 기이한 봉우리를 지어서 사방의 밝음을 떠 받쳤네.”

조선초기의 문신으로 <용재총화>를 지은 성현(成俔, 1439~1504)은 양구를 이르기를 이렇게 말했다. 조선시대의 양구는 비록 산간벽지라 해도 이처럼 사람들이 살만한 땅이었다.

그러나 양구는 1944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많은 지역이 수몰돼 주민이 4만 명에서 2만 5천명으로 급감했다. 해방 후에는 남북분단으로 북한에 귀속되었다가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수복되기 전까지 수많은 희생자를 낸 피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이처럼 휴전선 최북단에 위치한 이유만으로 전란의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이제 양구는 국토 정중앙의 관광 명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한반도의 4극 지점인 독도의 동단, 평안북도의 마안도 서단, 제주특별자치도의 마라도 남단, 함경북도의 유포면 북단을 기준으로 한 중앙위선과 중앙경선이 만나는 중앙이 바로 강원도 양구(동경 128° 10'∼127° 51', 북위 37° 59'∼38° 19')다. 곧 국토 정중앙이다.

2012년 춘천과 양구를 잇는 7개의 터널이 개통되고, 2009년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양구 가는 길이 2시간 내외로 대폭 단축됐다. 게다가 양구는 한 번 찾으면 10년이 젊어진다고 할 정도로 자연경관이 매우 빼어난 청정지역이다. 이름만 들어도 절로 힐링이 되는 용늪, 두타연, 펀치볼, 파로호, 후곡약수터, 광치계곡, 파서탕, 한반도섬 등 천혜의 자연을 무수히 간직한 무릉도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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