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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을 우리 옆으로 끌고 내려온 산악사진가 임채욱

보세요, 여기가 인수봉 공장입니다

 

 글 · 김동수 편집자문위원

 

 

 

“30분만 시간을 내면 될 겁니다.” 임채욱 작가와 인터뷰 약속을 하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던진 말이다. 그러나 그의 작업실로 가는 전철 안에서 마음이 바뀌었다. ‘20분 내로 끝내야지….’ 요점만 후다닥 녹음해 정리하는 것으로 요령을 부릴 셈이었다. 그런데 2시간 40분이 걸렸다. 그것도 내가 미안해 서둘러 자리를 일어난 것. 그와의 이야기는 밤새도록 이어가도 흥미진진할 터였다. 우선 그는 인수봉을 만들고 있었다. “보세요, 여기가 인수봉 공장입니다.” 작업실로 들어가자, 그는 ‘공장에서 갓 태어난 색다른 인수봉’을 설명하며 그렇게 말했다. 아니, 이래도 되는 걸까. 우리들에게는 거의 우상에 가까운 인수봉을 이렇게 마음대로 만들어내도 되나? 허나, 굳이 DNA 검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 인수봉이 더 반가웠으니까. 동양화를 전공한 그가 바라보고 표현해내는 인수봉은 오랜 세월 동안 굳어져버린 우리의 고정관념의 틀을 부수고 있었다. 놀라운 점은 그가 인수봉을 우리 옆으로 끌고 내려왔다는 것이다. 나는 인수봉이 멀리 있는 줄 알았다. 어렵게 시간을 내서 작정하고 가야하는 곳에. 그러나 그의 인수봉은 서울의 도처에 있었다. 횡단보도, 아파트 건물, 굴뚝 사이에, 심지어는 개울 속에까지도. 마치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처럼.

산악사진가 임채욱(47세, 서울대 미대 동양학과 졸업, 한국산악회원)이 한국산악회와 한국등산사연구회 후원으로 「인수봉」 사진전을 연다. 그는 100여 점의 사진을 전시해 인수봉의 초상, 사람, 서울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풀어낸다. 아주 색다른 것은 ‘스마트 인수봉’도 출연한다는 것. 그리고 도서출판 다빈치를 통해 인수봉 사진집도 출간한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산악계 인사가 그에게 이렇게 조언했다고 한다. “산악계와 가까이 하지 마.” 어떤 뉘앙스일까 사뭇 궁금했지만, 이미 「인터뷰 설악산」, 「백운산장」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의 전시회를 연 그는 산악계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런, 젠장! 산악계에 굴러들어온 보물인 걸.’ 우리는 앞으로도 그와 그의 작품을 통해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어떤 말을 패러디해 “등반은 삶과 죽음의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산악인들에게 그 첫 무대는 인수봉이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인수봉은 우리들에게 소중한 존재다. 그런데 한 작가가 11년이라는 세월을 바쳐 ‘우리의 인수봉’을 전혀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마치 자기 것인 양. 인수봉에 청춘의 굵은 땀방울을 흘린 사람이라면, 그리고 먼발치에서라도 은근히 사모한 사람이라면 인수봉이 어떤 모습으로 그에게 추파를 던졌는지, 그의 작품들을 두 눈으로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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