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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정중앙 양구

 

INTERVIEW

 

조인묵 양구군수

“양구 미래 10년 내다보는 열린 군정 펼칠 터”

202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도내 종합 1위 쾌거…행정역량 입증

글 · 강윤성 편집장  사진 · 정종원 기자

 

“도내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획득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군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구군은 ‘202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도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전국 82개 군(郡) 단위에서도 9위를 기록했다. 양구군은 이번 평가에서 재정 역량이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않은 지역적인 약점을 최소화하고, 행정서비스(보건복지, 지역경제, 문화관광, 안전, 교육)의 강점을 최대화함으로써 종합 순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접경지역이며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강원도 양구에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정치 구도를 바꾸는데 성공, 민선 7대 군수에 당선됐다. 지난 6월 3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한 달 앞둔 조인묵 군수를 양구군청 인근의 파로호 인공습지 한반도섬에서 만났다.

“양구군수로 취임하면서 소통군수로서 협치행정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민관협치위원회, 군민소통의 날 등을 만들었습니다. 오랜 갈등을 빚어온 동서고속화철도 양구 역사(驛舍) 선정 역시 민관협치위원회를 통해 아무런 논란 없이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조인묵 군수는 민선 7기 양구군정 구호인 ‘다함께 만드는 양구, 모두가 행복한 양구’를 군수나 집행부, 의회 등 일부가 주도하는 행정이 아니라 군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그는 “함께해야 재미도 있고, 그 결실에 대한 기쁨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인묵 군수의 지론인 ‘언제나 열려있는 소통행정’은 군민들뿐만 아니라 군청 직원들에게도 다를 바 없다. 조 군수는 전 근대적인 권위와 강압적인 카리스마로 군림하지 않는다. 그는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그의 부드러운 리더십은 간혹 권위적이지 않다며 오해를 사기도 한다.

“24년 동안 체질화된 리더십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명령과 복종으로 군정을 이끌어 나가는 시대가 아닙니다. 소통을 통한 이성과 합리적인 행정을 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권한과 믿음을 주면 스스로 최선을 다합니다. 과장과 계장의 기를 살려줘야 군정도 살아납니다.”

“최선을 다하면 성과도 좋다”는 게 조인묵 군수의 생각이다. 지방자치단체 평가 도내 종합 1위의 쾌거 역시 소통과 협치 행정의 결과물이라고 한다. 조 군수는 요즘 자전거를 타고 양구 전역을 누비고 있다.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민생현장을 돌아보며 지역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한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어 상호 양보와 이해를 통한 시행 가능한 방법을 찾는다. 조인묵 군수는 “항상 군민들과 함께하고, 소통하면서 행복한 양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1 우선 양구가 어떤 곳인지 자랑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양구는 한반도의 중심이자 국토의 정중앙 도시로 자연 그대로의 때 묻지 않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그 위에 문화와 생태, 안보라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캠퍼스에 그려내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 곳입니다. 계절별로 1등급 신선한 농산물이 생산되어 전국, 해외로 유통되고 있으며,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2026년에 연결되면 용산역에서 속초역까지 1시간 10분대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수도권과 양구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가까워져 더 많은 사람들이 양구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연간 30만 명이 스포츠의 메카 양구를 찾아와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도로개선사업과 등산로, 생태탐방로 정비 등으로 어디든 편안하게 가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양구입니다.

 

Q2 양구군에는 대암산, 봉화산, 사명산 등 명산과 둘레길이 참 많습니다. 혹시 군수님께서 즐겨 찾는 산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취임 전에 봉화산을 갔다 왔고요. 취임 후에는 대암산, 사명산과 가칠봉을 둘러봤습니다. 각 산마다 특색이 있지만 사명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날이 좋으면 설악산까지 볼 수가 있는 매력적인 산인데, 월명리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가 일품입니다. 또한 가칠봉은 금강산을 볼 수가 있고, DMZ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그리고 대암산은 주변 용늪과 함께 사전 허가를 받아야 갈 수 있는 코스인데, 취임 후 부서장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Q3 양구는 아직까지 코로나 19 청정지역입니다.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작년 12월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 국민이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지역의 큰 수익을 책임지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의 차질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2사단 해체로 이미 한차례 시련을 겪고 있는 상가에 이중, 삼중고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재난지원금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농번기에 외국인근로자들의 인력난 또한 농가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회단체와 각 기관이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로 농번기의 인력난은 잠시나마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타개책과 민원 해결을 위해 최근 주민들과 접촉의 빈도를 더욱 높이며 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 확진자가 아직 발생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서 그런지 최근 들어 캠퍼들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깜짝 놀랄 만큼 양구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Q4 취임 이후 문화관광과 관련하여 역점을 두고 진행해온 주요 사업은 무엇입니까.

양구군은 금강산을 가장 최단 거리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두타연에서 내금강으로 가는 옛길(내금강관광길)을 복원하여 평화관광이 가능할 수 있게 장기적인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역사 중심지 조성사업, DMZ평화의 길 조성사업, 해안 펀치볼 지방정원 등 관광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양구의 문화적 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양구문화관광재단 설립으로 문화공연, 축제, 행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양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한반도섬과 연계 존(인문학박물관, 캠핑장, 조각공원, 파로호꽃섬, 양구선사박물관, 근현대사박물관, 양구역사체험관 등)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게 시설을 보강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하여 누구나 한번쯤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5 양구군은 DMZ 접경지역이다보니 산간오지이며 군사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좀 더 접근성을 높이거나 친근한 관광도시로 탈바꿈할 방안이 있으신지요?

지금은 배후령터널 등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양구까지 2시간이 채 안 걸리지만 아직도 양구하면 질문하신대로 아주 먼 산간오지로 오해하시는 분이 꽤 있습니다. 양구가 교통이 편리하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이면 동서고속화철도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고 관광 및 스포츠 마케팅의 적극 유치와 홍보로 양구를 알리는 데 전력을 다하면서 동시에 양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홍보방법(홈페이지, SNS, 광고 등)을 이용하여 양구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6 오는 7월에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이하시는데, 앞으로 어떤 분야, 어떤 군정에 역점을 두실 계획이신지요?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 데 2년이 흘렀습니다. 정말 앞만 보고 왔던 시간이었습니다. 24년간 강한 카리스마스적 리더십에 의해 군정이 운영되어왔지만 제가 취임 후에는 책임과 권한을 대폭 부여하여 부서장에 의해 군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고자 하였습니다. 처음은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는 직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책임과 권한에 의한 군정을 기초로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함께 가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또한 1호 공약인 민간협치위원회를 시작으로 소통의 날 행사, 농업관련 특위구성, 현장투어, 각종 간담회를 통해 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했으며 이제는 방향성을 정하고 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활용하여 발로 뛰려고 합니다. 우선 통일시대 대비를 위해 평화지역으로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고, 금강산 최단로인 31번 국도 연결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농업분야는 고소득 위주의 특화작목으로 잘사는 농촌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관광과 관련해서 그동안 많은 자원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생태자원인 두타연과 박수근미술관, 천문대, 인문학박물관, 백자박물관, 자연생태공원 등을 잘 엮어서 매력 있는 관광지로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안면 지역에 100억 규모의 지방정원사업을 시작으로 생태와 평화가 잘 어우러진 전세계에서도 매력 있는 곳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 편익과 정주여건 개선,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Q7 끝으로 양구의 산과 관광지를 찾을 <사람과 산>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구를 찾아 주신 사람과 산 독자님들 반갑습니다. 양구에 오셔서 충분히 즐기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봐도 재밌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보기엔 별거 아닌데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감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석이 눈앞에 있어도 알아보지를 못한다면 그처럼 슬픈 일은 없겠지요. 양구는 서울처럼 화려하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마음을 열고 잠시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어렸을 적 소풍가면 보물찾기를 하듯이 양구만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고 분명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되시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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