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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김윤숙 갤러리

 

 

산은 항상 움직인다. 바람 공기 햇살과 함께 움직이는 그 안의 생명들과 기운은 언제나 새롭다. 김윤숙 작가는 백두대간, 정맥,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산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그는 두 번째 백두대간 종주에 나섰다. 두 발로 뛰며 그린, 산의 철학과 감동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의 작품을 연재한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 덕유산에 올랐다.

육십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할미봉에 오르니 서봉과 남덕유산이

저멀리 우뚝 솟아있다.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저 봉우리에 도달하는 것이다.

남덕유산에 오르면 향적봉(북덕유산)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덕유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올라온 길과 가야할 길이 앞뒤로 다 보이니 잠시 남덕유 정상에

머물며 상념에 잠겨본다.

산을 오르는 것은 인생길과 닮아있는 것 같다.

산을 올라야 저멀리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오르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산 정상의 멋진 풍광은 올라올 때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

몸은 힘들지만 이상하게 정신은 또렷이 맑아진다.

산을 내려오며 겸손함을 배운다. 언젠가는 내려와야 된다는 것을

산은 묵묵히 알려준다.

아직 춥지만 바람과 햇살 속에 살포시 봄기운이 담겨있다.

눈이 녹아 산길이 질퍽거리고 미끄럽다.

영각사로 하산하는데 바위틈에 흐르는 물소리가 힘차다.

봄을 예고하는 희망의 물소리다.

 

(산행코스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중봉~영각사)

 흐르는 산-덕유산   혼합재료   91X7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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