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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명산 가이드 3선

(1,566.7m)

유일사~장군봉~천제단~당골

눈부신 이 반기는 민족의

글 · 문예진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 그 산줄기가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이어지다가 남서쪽으로 방향을 트는 그 중심에 태백산(太白山·1566.7m)이 있다. 눈꽃과 일출 명산으로 유명한 태백산은 예부터 민족의 영산으로 불렸다. 조상들은 태백산의 신성함에 제단 하나를 세우고, 천제단(天祭壇)이라 불렀는데,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장군봉(1,567m), 동쪽에 수만 개의 바위로 이뤄진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의 부쇠봉, 그리고 동쪽 끝 두리봉으로 이뤄졌다.

 

환상적인 눈꽃과 아름다운 주목

태백산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태백이 워낙 고지대(700~800m)에 위치한 까닭에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산행을 할 수 있다. 태백산의 가장 일반적인 등산로는 당골을 들머리로 해서 단군성전과 망경사, 단종비각을 거쳐 천제단(1,560.6m)에 오르는 것이다. 대략 2시간쯤 걸린다. 이 밖에도 유일사를 경유해서 오르는 코스와 백단사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어느 쪽 길로 오르나 2시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이중 눈꽃 산행지로 추천하는 등산로는 유일사매표소 코스다. 유일사를 경유하여 능선을 타고 장군봉을 거쳐 천제단을 오르는 내내 환상적인 눈꽃을 볼 수 있다. 태백산에서 일출을 맞이할 때는 유일사에서 최소한 5시에는 산행에 나서야 한다. 정상에서의 일출 시간은 대략 7시 30분 전후다. 제시간에 맞춰 산행에 나서야 산정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추위에 떨지 않는다. 또한 새벽에는 등산로가 얼어붙어 시간이 지체될 수 있으니 개인별 체력이나 산행 경험에 따라 시간을 조정하도록 한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유일사 쉼터까지 임도를 따라 오른다. 이깔나무 숲을 지나는 임도는 에스 자로 휘어지며 이어진다. 천제단까지는 약 4km. 산행 도중 함백산(1,573m)이 오른쪽(남동쪽) 너머로 보인다. 유일사 쉼터에서 천제단까지는 1.7km. 이곳은 사길령매표소(2.4km)와 천제단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이다. 능선 너머로 유일사가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영봉에 닿기 전, 장군봉에 먼저 지난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돌무더기가 듬성듬성 놓여 있고 완만하게 솟아오른다. 그리고 수천 년 풍상을 겪어낸 주목이 한 그루씩 능선에 모습을 드러낸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산다는 그 주목이다. 그 자태가 곧고 기품이 있다.

산정으로 이어진 능선을 계속 따르면 해발 1,567m의 장군봉이 눈앞에 드러난다. 장군봉에는 ‘장군단(將軍壇)’이라는 사각형의 자연석 규암으로 쌓은 제단이 있는데, 태백산 세 개 제단 중 하나이다. 장군단은 유일사 방향에서 오르면 제일 먼저 만나는 단으로, 천제단보다 규모가 작고 길쭉한 생김새다. 간혹 천제단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천제단이 있는 영봉은 이곳에서 남쪽으로 300m 지점에 있다.

1991년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된 천제단은 둘레 27m, 폭 8m, 높이 3m의 자연석으로 쌓인 원형 돌제단으로, 삼한시대부터 시작하여 신라시대에는 일성왕(逸聖王)이 처음 제를 올린 이래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고, 구한말에는 우국지사들이, 일제 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렸던 성스런 제단이다. 태백시에서는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태백제를 개최하며 천제를 올린다.

천제단을 거쳐 당골로 내려서거나, 문수봉과 제당골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하산할 수 있다. 천제단 300m 아래에 있는 단종대왕을 모신 단종비각과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망경사를 지난다. 망경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물인 용정이 있는데,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天祭)의 제수(祭水)로 쓰인다. 이곳에서 비탈에 난 소로를 이어가면 문수봉이고 곧장 하산하면 당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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