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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페이스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파라다이스 _ 인천 무의도 하나개 암장


바다와 산을 품은 붉은 바위


· 문예진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협찬 · 레드페이스

무의도(舞衣島)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18km, 용유도에서 남쪽으로 1.5km에 있는 섬이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자가용으로든 대중교통으로든 한 시간 반이면 무의도에 들어선다. 섬의 모양이 무희가 춤을 추는 것 같다는 데서 섬 이름이 유래했으며, 9,432km2의 면적과 31.6km의 해안선을 자랑한다.

무의도는 큰무리섬이라고도 불린다. 무의도 부근에 소무의도, 실미도, 해녀도, 사렴도 등 작은 부속 섬들이 많아, ‘여러 섬을 거느리고 있는 큰 섬이라는 의미로 주민들 사이에선 무의도 대신 큰무리섬이라는 명칭이 더욱 자주 쓰인다. 큰무리섬 무의도는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로 나뉘며, 최고점은 245.6m의 호룡곡산(虎龍谷山)이다.

 

아주 큰 갯벌, 하나개

무의대교를 타고 무의도로 간다. 무의대교는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다리로, 지난 2019430일에 개통되었다. 무의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두 섬을 오고 가는 방법은 선박이 유일했는데, 무의도와 잠진도의 직선거리가 500여 미터밖에 되지 않아, 탑승시간이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무의대교에서 선착장 쪽을 바라봤을 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지 않아도 잠진도 터미널과 무의도 선착장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두 섬은 가깝다.

무의도에는 두 곳의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하나개 해수욕장과 실미 해수욕장이다. 그중 하나개 해수욕장은 국사봉과 무의도 최고봉 호룡곡산이 가까워 등산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무료 야영장과 샤워시설이 있어 수도권 백패킹 성지로도 꼽힌다. 하나개 해수욕장에는 길이는 1.5km, 300m 크기의 백사장이 있는데, 백사장 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해질녘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하나개 해수욕장은 해벽 등반지가 유명하다. 지난 2009, 애스트로맨 대표 윤길수씨가 단독으로 개척한 하나개 암장이다.

해벽 등반, 무의도, 하나개 모두 처음이에요. 설레는 마음이 큽니다.”

갯벌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없는데, 오늘 하루가 정말 기대돼요.”

꽃샘추위를 앞두고 찾은 서해의 맑은 날씨에 취재진 모두 들뜬 마음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해안도로를 달린다. 즐거운 하루를 예감하듯 날씨가 좋다. 하나개 암장이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은 무의대교에서 5km 정도 거리에 있다.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을 지나 대무의로를 타고 10여 분 들어가면 하나개 해수욕장에 다다른다.

오전 10, 하나개 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무료 공영주차장인 하나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수욕장 안내판을 지나 백사장에 들어선다. 마침 썰물 때라 백사장 바깥으로 갯벌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하나개 해수욕장의 이름도 아주 큰 갯벌을 뜻하는 하나개에서 유래했다.

 

수도권 최대 해벽 등반지

부산 가덕도, 영덕 블루로드, 사천 진널, 국내 내로라하는 해벽은 대부분 경상도 주변에 분포해있다. 푸른 바다를 뒤로하고 짭짤함 머금은 벽을 오르는 일은 오랜 시간 수도권 클라이머들에게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같았다. 하나개 암장 개척의 주역 윤길수 씨도 같은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개 암장을 개척했다. 당시 윤길수씨는 호룡곡산 산행을 위해 무의도를 찾았다가 우연히 하나개 암장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후 3개월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곳을 찾아 개척에 매진했다.

기대보다 멋진 암장이에요. 과연 소문대로 수도권 최고의 해벽등반지네요!”

넋을 놓고 바위를 감상하던 이태현씨가 엄지를 치켜들며 말한다. 그의 말에 동의를 표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앞으로는 붉은 바위, 뒤로는 끝없는 바다, 콧등으로는 비릿한 바다내음이 스친다.

하나개암장은 가장 우측 제1암장부터 가장 좌측의 제6암장까지 총 여섯 구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난이도 5.8~5.11의 초·중급자용 67개 루트가 개척돼 있다. 웅장한 규모와 더불어 짙은 붉은 색 암릉이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해, 암장 건너편 다리전망대에는 바위를 감상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방문객이 많다.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하나개 암장을 가는 방법은 호룡곡산 등산로를 이용하는 방법과 갯벌을 따라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등산로 접근은 해수욕장 좌측의 펜션 - 드라마 <천국의 계단><칼잡이 오수정> 세트장 - 에서 시작한다. 펜션을 지나면 호룡곡산 등산로로 이어지는 나무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르면 전망 다리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 등산로를 따라 암릉지대까지 10여 분 이동한 후, 로프를 잡고 가파른 내리막을 20m 정도 내려가면 된다.

썰물 때 하나개 암장을 찾았다면, 갯벌을 따라 이동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갯벌을 따라 이동하다 좌측 모퉁이를 돌면 붉은 암릉 지대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바위 앞으로 다리전망대가 길게 늘어져 있으므로 길을 찾기 쉽다. 해수욕장을 떠나 5분 정도 이동하면 암장에 도착한다.

 

루트명과 난이도 사전 숙지 필요

하나개 암장은 바위에 루트명과 난이도가 표시돼 있지 않다. 사전에 개념도와 가이드를 숙지해야만 루트의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또한, 첫 볼트가 대부분 3m 이상의 높이에 설치돼 있어 첫 볼트 클립 전 추락한다면 부상의 위험이 크다. 대부분 난이도 5.8~5.11의 초·중급자용 루트이기 때문에 능숙한 등반자라면 어렵지 않겠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헬멧 착용 및 안전 대비가 필요하다.

취재진은 제1암장 애스트로맨월과 제3암장 호룡골을 등반지로 선택했다. 첫 등반으로 애스트로맨월 우측 페이스 루트인 세레나데(5.10C)에 붙는다. 두 개의 평평한 바위가 겹쳐진 모양을 하고 있는 세레나데는 두 번째 볼트 클립 후 거의 180도로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구사해야 한다. 등반자도 지켜보는 사람들도 쫄깃한 재미가 있는 루트다.

세 번째 클립 전에 몸을 완전히 눕혀야 넘어가기 쉬워요. 손 홀드가 좋아서 보기보다 안정적이에요.”

중간에 흔들리는 홀드가 있던데, 낙석일까 어쩌나 불안하던지. 헬멧을 챙겨오기 잘한 것 같아요

뒤이어 제3암장 호룡골로 이동한다. 호룡골은 제2암장 모퉁이 뒤의 높이 30m, 깊이 7m의 해식 동굴이다. 동굴 안을 돌아보다 호룡골 좌측의 페이스, 슬랩, 오버행이 적절히 섞인 납작이(5.10C) 루트를 고른다. 납작이는 직벽처럼 보이지만, 곳곳에 확실한 손발 홀드가 있어, 찾으며 오르는 재미가 있는 루트다. 이태현씨와 두 판 씩 번갈아 오르며 등반을 마무리 짓는다.

 

불안 속의 안정

등반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갯벌을 따라 걷는다. 짙은 진흙 바닥 위로 지는 해가 반사되며 황금빛이 차오른다. 갯벌에 그어진 수억만 개의 선이 여기저기 뒤엉켜있다. 한참 시선을 바닥에 두고 있던 이태현씨가 김훈 작가의 글 불안 속의 안정을 떠올린다.

김훈 작가는 그의 글에서 갯벌의 생태에 대해 끝없이 질퍽거리고 뒤섞이는 진행형이라고 표현했었어요. ‘그러한 갯벌의 불안정성이 바로 갯벌의 안정성이다라는 말을 덧붙이면서요.”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본다. 잠시 숨 돌리러 나온 엄지손톱 크기의 어린 게가 취재진의 기척에 순식간에 달아난다. 촘촘히 뚫려있는 갯벌의 구멍에서 여기저기 거품이 뿜어져 나오고, 미로처럼 얽힌 길은 끊어지고 다시 이어진다. 꼼지락거리고, 허우적거리고, 쫓고 쫓기는 이 생태계에서 우리네 삶을 찾아본다.

모두 저마다의 안정성이 있는 거겠죠? 등반도 갯벌도 우리의 삶도요.”

끝없는 서해안의 낙조를 뒤로하고 다시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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