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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 제주

 

아름다운 제주에서 열린

전 세계 백패커들의 축제!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은 세계 각지에서 피엘라벤 클래식 이벤트를 개최한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백패커들의 버킷리스트로 자리잡았다. 해외로 나가는 과정은 시간뿐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피엘라벤 클래식 티켓은 매년 매진이 된다. 무엇이 사람들을 열광시키는가? 마침 우리나라에도 피엘라벤 클래식이 생겼다. 직접 가서, 전 세계의 백패커들과 같이 걸으면서, 피엘라벤 클래식의 매력을 알아보려고 한다.

글 사진 · 김석우 양구 주재기자

 

피엘라벤의 창업자 아케 노르딘(Ake Nordin)은 자신의 조국, 스웨덴의 자연에 매료되어 있었다고 한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도 스웨덴의 자연을 즐기길 바랐다. 2005년, 피엘라벤은 스웨덴 북쪽에 위치한, ‘왕의 길’이라는 뜻의 쿵스라덴에서 피엘라벤 클래식을 개최한다. 총 440km의 쿵스라덴 중 일부 구간(약 110km)를 걷는 첫 트레킹엔 152명의 사람이 참여했다. 14년이 지난 지금은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년 스웨덴을 찾고 있다. 아울러 덴마크, 영국, 독일, 미국, 홍콩, 중국, 우리나라까지 확대되어 매년 열리고 있다.

피엘라벤 클래식을 통해 만난 인연들은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가며, 피엘라벤 클래식을 연이어 참가한다. 2018년 피엘라벤 클래식 홍콩을 시작으로 2019년 스웨덴, 코리아까지 이어가는 4명의 백패커들이 있다. 광주의 채봉석, 신문호, 서울의 최나연, 부산의 이상호씨이다. 살면서 경치 좋은 곳을, 온갖 고생을 하면서, 며칠을 같이 보내는 경험은 흔치 않다. 다양한 일들이 생기면서 서로 돕고, 위로하며, 다독이는 과정에서 이들의 우정은 나이, 성별, 지역을 떠나서 단단하게 영글어간다. 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는 1그룹과 2그룹으로 각각 200명씩 나뉘어 진행한다. 당연히 4명은 같은 1그룹에 지원을 하였고, 필자도 1그룹에 배정을 받았다. 이들과 같이 걷기로 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스태프의 안내를 받아 숙소로 이동한다. 첫날은 체크인을 비롯해 트레킹에 필요한 식사와 행동식을 받고, 트레킹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 받는다. 스웨덴, 헝가리, 독일,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대만 등 세계 13개국에서 온 백패커들이 속속들이 숙소로 들어온다. 다음 날 출발을 위해 모두 조용히 취침을 한다.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밤이다.

 

Day 1

16.5km

함께 걷는 제주, 함께 하는 피엘라벤

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 출발 지점으로 이동한다. 출발 지점은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탐방 안내소(해발 970m). 전날 지급 받은 트레킹 패스에 출발 지점 도장을 받고, 점심으로 김밥을 받는다. 각자 자신의 배낭 무게를 재보면서, 누가 얼마나 무겁고 가벼운지 확인해본다. 모두가 줄을 서서 무게를 재고, 사진을 찍는다. 낯선 광경이지만, 재미있는 퍼포먼스이다. 준비 운동을 한 후, 출발 카운트다운을 하며 트레킹을 시작한다. 축제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어리목 계곡을 거슬러 올라 사제비 동산(1,423m)까지 이르는 구간은 가파른 경사가 이어져 모두가 힘들어한다. 하지만 계곡을 올라 만세동산(1,606m)에 이르면 경사가 완만해지며, 탁 트인 경치가 나타난다. 줄 서서 올라오던 트레커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속도를 줄이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마침 등산로 옆에는 억새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날이 맑다 못해 투명하니, 햇볕을 좋아하는 유럽인들은 감탄사와 함께 웃음꽃을 피운다. 억새도 예쁘지만, 사람 얼굴의 웃음꽃도 안 예쁠 리가 없다.

백록담의 남쪽 화구벽을 보며 오르다 보니, 세계 각지에서 온 트레커들에게 자랑스러운 마음도 생긴다. 대만에서 온 26세의 유한씨는 백록담을 배경으로 물구나무를 선다. 의미있는 자리에선 항상 물구나무를 선다고 한다. 윗세오름 대피소(1,700m)는 체크포인트이면서 점심을 먹는 장소이다. 올라오는 순서대로 트레킹 패스에 도장을 받고, 점심시간을 갖는다. 외국인들도 김밥을 맛있게 먹는다. 점심과 휴식 시간을 마친 후, 백록담의 남쪽 화구벽 밑을 돌아서 돈내코 탐방 안내소로 내려온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 확 터진 조망은 바다까지 보여준다.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날씨와 경치다.

돈내코 탐방 안내소(500m)를 지나면, 아스팔트 길을 3km 걸어서 돈내코 캠프 사이트까지 가야 한다. 이 마지막 3km를 걷는 것이 고통스럽고 아쉬웠다. 도착하자마자 보급품을 지급 받고, 텐트를 친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텐트를 보는 재미가 대단한 밤이다.

 

Day 2

15.6km

울창한 숲속을 걷다

적당한 자극은 숙면을 취하게 한다. 가뿐하게 일찍 일어난다. 마침 해가 떠오른다. 트레킹을 시작하자마자 캠핑장 옆에 위치한 원앙폭포를 들려본다. 안 들렸으면 후회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둘째 날은 한라산 둘레길 중 하나인 동백길을 걷는다. 이름 그대로 동백나무가 많은 곳이지만, 편백과 삼나무 숲도 대단한 길이다. 첫째 날이 따가운 햇살을 즐기며 엄청난 조망을 봤다면, 둘째 날은 울창한 숲길을 걷는다. 동백, 편백, 삼나무 조림지가 교대로 나타나면서 그 안에서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긴다. 그늘이 시원하다. 완만하게 이어진 길이라 전날보다 한층 쉬워진 기분이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코스 옆에 위치한 시오름도 다녀온다. 자그마한 연못이 나타나면 물에 뛰어들어 몸도 식힌다. 조금만 발품을 팔고 부지런을 떨면 트레킹 내내 즐길 거리가 많은 코스다. 헝가리에서 온 13살의 하일라와 아빠도 어제보다 더 밝은 얼굴로 더 이른 시간에 캠프 사이트로 들어온다. 딸과의 트레킹은 언제나 부럽다. 이날의 캠프 사이트는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한 하원마을 캠핑장. 얼굴도 익숙해지고, 같이 걸으며 인사를 나누다 보니, 200명의 인원이 서로 친해진다. 캠핑을 하는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모두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한다. 지급된 맥주 한 캔이 모자란 밤이다.

 

Day 3

24.3km

마지막이라 아쉬운

마지막 날, 가장 긴 거리를 걷는 날이다. 주최 측에서도 1시간을 앞당겨 출발을 재촉한다. 셋째 날은 서귀포 자연휴양림을 지나 한라산 둘레길 중 돌오름길과 천아숲길을 지나간다. 둘째 날처럼 산행이라기보다는 완만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여전히 숲은 울창하고, 편백과 삼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온다. 길을 걷는 도중 곳곳에 개울을 만난다. 빨리 걷는 게 능사가 아니다. 자연을 보고 즐기는 게 이 행사의 목적이다. 개울가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앉아 양말을 벗고 뜨거워진 발을 식혀준다.

3일 간의 트레킹은 3군데의 체크포인트, 2군데의 캠프 사이트를 지나왔다. 끝날 때가 다가오니 걷는 발걸음마다 아쉬움이 묻어난다. 마지막 피니시 지점을 3km 남기고 주최측에서는 한라봉 쥬스를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보여줬다. 지친 트레커들에게 불끈 힘을 솟게 한다. 약 60km 3일 간의 트레킹은 첫날 체크인 숙소로 다시 걸어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체크포인트에서는 완주를 입증하는 각종 기념품과 트레킹 패스에 도장을 찍어준다. 속속들이 들어오는 트레커들은 서로에게 박수치며 환영을 한다. 어둠 속,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트레커는 모두의 박수와 환대를 받는다. 울음도 터뜨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트레킹을 끝낸 후 돌아보면, 피엘라벤 클래식의 열광 포인트는 많다. 트래킹 패스에 도장을 찍어가는 재미. 힘든 트레킹 중에 만나는 같은 처지의 전 세계 트레커들, 아름다운 경치, 트레킹 완주 후 받는 와펜과 뱃지, 그리고 트레킹을 통해 만난 인연들. 자신이 걸은 피엘라벤 클래식의 와펜을 배낭에 붙여가는 재미도 있다. 당연히 많은 와펜을 붙인 배낭은 부러움 섞인 눈길을 받는다. 이미 다녀온 곳과 앞으로 갈 곳에 대한 얘기로도 하룻밤을 샐 수 있다. 세계 8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피엘라벤 클래식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주최 측의 노하우가 쌓일수록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어느덧 필자도 다음 피엘라벤 클래식을 꿈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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