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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가이드 5선

진도 의신면 첨찰산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던 진도의 수호산

쌍계사~첨찰산~두목재~천주봉~학정봉~쌍계사

글 사진 · 천기철 해남 주재기자

 

진도대교를 건너 진도타워가 있는 망금산에 오르면 남쪽으로 웅장하고 중후한 산세를 지닌 산이 보인다.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첨찰산(尖察山, 485m)이다. 첨찰산은 정상에 조선 초부터 남해에서 서해로 침입하는 적들의 침입을 한눈에 감시하는 봉화대가 있어, 진도의 수호산(守護山) 역할을 하였던 곳이다. 봉화대에서 왜적의 선단을 발견하면 봉홧불을 피워 인근 해남의 관두산과 일성산에 알렸다고 한다.

 

동백숲 등 상록수림

20여 만 평이 천연기념물

첨찰산은 풍수지리학상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비봉포란형(鳳峰抱卵形)에 해당하는 대혈의 명당이 있다고 전하여 온다. 명당터에는 운림산방(雲林山房,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80호)과 쌍계사(雙溪寺)가 자리 잡고 있다. 운림산방(雲林山房)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9~1892)이 여생을 보냈던 곳이다.

쌍계사는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여 오며 이 절은 절 양편으로 계곡이 흐른다 하여 쌍계사라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쌍계사의 왼쪽 삼선암골 계곡을 올라가면 첨찰산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07호)이 있는데, 50여 수종의 상록수림이 621,351㎡나 우거져 있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참가시나무, 감탕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마삭줄, 멀꿀, 모잠덩굴 등이 엉켜져 하늘을 뒤덮고 있다.

첨찰산 등산의 산행들머리는 운림산방 앞 주차장이다. 주차장의 관광 안내소 쪽에서 쌍계산 일주문을 거쳐 은행나무숲을 지나면 고즈넉한 쌍계사가 반긴다.

쌍계사에서 상록수림 지대를 지나 30분쯤 오르면 삼선약수터가 나온다. 울창한 대나무숲을 지나면 동백나무숲이 나온다. 3월이면 동백나무숲은 만개하여 온통 붉디붉은 숲으로 변한다.

다시 20여분쯤 오르면 넓적바위 삼거리다. 쌍계사에서 2km 지점으로 벤치랑 등산안내도가 있다. 이곳에서 능선으로 향하는 전망 좋은 등산로를 따르면 활엽수림 숲 사이로 첨찰산의 서남쪽으로 흘러가는 수리봉 능선이 꿈틀거린다. 종종 동아줄을 잡고 오르는 암릉 구간이 나온다.  오른쪽 조망바위에 오르면 멀리 진도의 너른 벌판 너머로 여귀산과 조도군도의 섬들까지 보인다. 동남쪽에는 무선중계소가 서있는 첨찰산 정상도 솟아있다.

 무너진 성벽 너머로 명량해협 조망

암릉을 타고 첨찰산 봉화대 서문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명량해협을 가로지르는 진도교와 해남의 화원반도가 보이고, 동쪽의 바다 너머로 길게 늘어선 해남반도와 진도기상대 왼쪽으로 소안도, 노화도, 보길도까지도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은 남쪽으로는 첨찰산의 남릉 너머로 추자도와 제주도가 보이고, 여귀산 너머로 조도군도의 깨알 같은 섬들도 보인다.

봉화대 오른쪽에는 무인산불감시장치와 삼각점이 있고, 왼쪽에는 2000년 7월 진도군산림조합에서 세운 정상석이 서있다.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200여 미터 내려가면 헬리포트다. 많은 산악인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서천암 큰암자터의 조릿대 숲을 헤치고 40여분 내려가면 운림산방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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