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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가이드 5선

가족산행 - 보령 옥마산

 

대영사~패러글라이딩장~정상

옥빛 말등에서 바라보는 거침없는 서해 풍광

· 양승주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옥마산(玉馬山·596.9m)은 금북정맥 백월산(570m)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줄기에 속하며 성태봉(623m), 문봉산(633m), 성주산(677m) 등 충남의 명산들과 어울려 있다. 옥마산은 강화도부터 목포에 이르는 서해연안의 산 중에서 최고봉인 오서산(790m) 다음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연말 가족 산행 휴양지로서 옥마산은 등산로, 조망, 관광지 측면에서 두루 장점을 가지고 있다. 등산로가 넓어 걷기 편하고, 정상 조망이 보령시와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시원스레 펼쳐진다. 옥마산 동북쪽 계곡엔 작년 보령시에서 121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약 23만㎡ 규모의 무궁화수목원이 있다. 이 수목원 주변엔 성주산자연휴양림과 석탄박물관, 개화예술공원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산행 들머리는 크게 서쪽 대영사 방향과 동쪽 석탄박물관 방향으로 나뉜다. 대영사로 오르든 석탄박물관으로 오르든 1시간쯤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수목원, 휴양림, 예술공원은 모두 석탄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기 때문에 이곳을 들머리로 삼는 이들이 많다. 반면 대영사를 들머리로 삼으면 보령시내 접근이 수월하고 좀 더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활공장 조망 뛰어나

정상부엔 패러글라이딩활공장이 있다. 활공장에서 정상은 5분 거리에 있지만 방송사 중계소가 있는 정상으로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대신 활공장 아래 옥마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부까지 임도가 잘 나 있어 차량으로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령시에서는 매년 전국 규모의 패러글라이딩대회를 이곳에서 열고 있다.

한편, 보령 시내를 흐르는 대천천을 따르다 보면, 보령시 명천동(鳴川洞)과 남포면(藍浦面)을 호위하듯 솟아 말등처럼 매끈하게 흐르는 옥마산 능선을 볼 수가 있다. 옥마산에는 말과 관련된 전설이 흐른다. 경순왕(敬順王, 927~935)이 신라의 국운에 대해 상의하기 위하여 성주사 주지를 만나러 가던 길에 난데없이 옥마 한 필이 앞을 가로막고 한참을 부르짖었다. 이를 보고 참다못한 한 장군이 화살을 쏴 말을 죽였는데 이 옥마가 땅에 쓰러지지 않고 그대로 북쪽 하늘로 사라졌다. 이후 옥마는 밤마다 경순왕의 꿈에 나타나 괴롭혔다. 이것이 신라가 고려에 항복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옥마산 자락에 위치한 남포면은 오석으로 유명하다. 오석은 까마귀 털처럼 빛깔이 검고 윤기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고급 벼루나 비석 등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러 대통령들의 비석 또한 이 남포오석으로 만들어졌다. 남포면 바로 아래 웅천읍에는 돌문화공원과 석재전시관이 마련돼 있어 산행과 함께 둘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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