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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Special 억새산행

 

억새산행 가이드 5선

 

5 장안산

 

보드라운 둔덕에 내려앉은 솜털 같은 억새

무령고개~상봉~906m봉~범연동 입구

· 양승주 기자  사진 · 신준식 편집위원

 

덕유산을 넘어온 백두대간이 육십령과 백운산(1,278m) 사이에 솟은 영취산(1,075m)에서 서쪽으로 금남호남정맥 가지를 뻗친다. 그 가지가 무령고개로 막 바로 내려섰다가 올라서는 첫 봉우리가 바로 장안산(長安山·1,237m) 상봉이다. 장안산은 능선을 따라 걸으며 지리산 주능선을 볼 수 있는 조망 명산이면서 덕산계곡과 방화동자연휴양림을 품은 휴양명산이다. 부드러운 육산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안산은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과 억새로 치장한다.

장안산 등산로 중에는 대표적으로 무령고개에서 시작해 정상에 올라선 다음 범연동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4~5시간이면 이 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 743번 도로가 지나는 무령고개에서 이어지는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 병풍처럼 펼쳐진 대간 줄기를 뒤에 두고 정맥을 따르는 이 길에는 조릿대가 많이 자라 있다. 중간에 샘터가 있지만 현재는 말라 있다.

 

풍광 좋은 정맥길 따르는 오붓한 길

가벼운 걸음으로 언덕을 오르면 풍광이 멋지게 펼쳐지는 너른 공터가 나타난다. 광활한 것은 아니나 이 공터를 둘러싼 억새밭은 대간과 정맥의 산줄기를 배경으로 탄성을 자아내는 그림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첫 헬기장 이후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그 길을 잠깐 오르면 이윽고 장안산 정상(상봉)에 이른다. 헬기장이 조성돼 있는 정상엔 큼지막한 정상석이 산객을 맞이한다. 산행이 절정을 이루는 이곳에 오르면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 등 지리산의 신령스런 봉우리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호남정맥을 따라서는 마이산, 내장산, 추읍산을 이어나가 빛고을 무등산까지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906m봉까지 내려가는 길은 완만한 숲길이다. 906m봉부터 저수지가 있는 범연동 입구까지는 능선을 따라 좀 더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야 한다.

범연동을 들머리로 삼아서 무령고개로 간다면 처음에 가파른 산길을 걸어야 하겠지만 고도를 높이며 산을 오르는 산행의 맛은 이쪽 편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밖에 코스로는 무령고개~장안산~백운산 밀목치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 코스가 있다.

 

교통

대전, 전주, 진안, 남원, 거창을 경유해 장계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장계에서 대곡리 방면 버스(1일 5회 첫차 8:40 막차 17:40)를 타고 종점인 지승마을에서 내린다. 지승마을에서 무령고개까지는 743번 도로를 따라 4km를 올라가야 한다. 장계에서 버스시간이 애매하다면 무령고개까지 택시를 이용한다. 장계에서 무령고개까지는 약 17km 거리다. 범연동에서 장수로 나가는 버스는 하루에 두 대 뿐이므로, 범연동에서 8km쯤 떨어져 있는 장수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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