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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KTX 산행 가이드

 

태기산

 

양구두미재~태기분교~태기산성터~송덕사

능선을 수놓은

하얀 눈꽃과 풍차

 

정리 · 양수진 기자  사진 · 사람과산 DB

 

 

둔내역과 평창역 사이에 위치한 태기산(泰岐山·1,259m)은 횡성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태기산하면 풍력발전단지를 떠올리기 마련. 태기산 풍력발전단지는 양구두미재에서 태기산 정상 아래까지 이어지는 포장로를 따라 조성됐다. 정상은 군부대시설이 들어서 출입할 수 없지만, 북쪽으로 태기산 자락을 수놓는 풍력발전기들이 눈꽃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태기산에는 먼 옛날 진한의 태기왕이 신라군에 대항해 싸웠다는 태기산성과 화전민이 들어와 살면서 세워진 태기분교의 흔적이 남아있다. 산 아래의 위협을 피해 들어온 사람들을 받아준 태기산은 높으면서도 너른 품을 지닌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들머리는 양두구미재다. 양두구미재는 횡성과 평창을 잇는 6번국도 고갯길에 위치해 해발 900m가 넘는다. 여기서 출발하면 비교적 짧고 수월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임도와 포장로를 따라 4km. 약 스무 개의 풍력발전기를 지난다. 경치가 좋아 이곳에 텐트를 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겨울철엔 발전기 프로펠러에서 얼음이 떨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이 길은 차를 타고 진입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쌓인 눈 때문에 사륜구동차량이 아니라면 어렵다.

태기산 정상부로 가는 길은 산길이다. 주변에 출입을 막는 철조망이 있어 다소 삭막한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횡성 최고봉에서 느낄 수 있는 조망이 펼쳐진다. 지나온 길을 따라 서있는 풍력발전기와 휘닉스파크 슬로프가 보인다. 태백산, 함백산, 청태산 등 산줄기도 장쾌하다.

하산로는 송덕사가 있는 신대리 방향으로 잡는다. 정상부에서 임도를 따라 700m 정도 내려가면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는 이정표가 있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아 지나치기 쉽다. 여기서 태기산성터를 거쳐 신대리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

신대리로 내려가는 길은 정상에서와 달리 숲이 우거져 있다. 전나무가 울창하며 조릿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길 중간에 만나는 절벽구간에서는 걸음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1시간 30분 정도 가면 태기산성터를 만난다. 이후 갑천이라 불리는 계곡을 만나면서 산길이 끝난다. 이 코스는 총 12km,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신대리에서 출발하면 등산로는 두 가지다. 우선 태기산성비와 태기분교터를 지나 오르는 길이 있고, 큰성골에서 주전골로 들어서 오르는 길이 있다. 두 길은 정상부를 지나는 도로를 통해 연결되므로 두 길을 통한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총 14km, 5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

서울역에서 둔내역으로 가는 경강선 KTX가 하루 5회(06:55, 11:55, 13:55, 14:55, 19:55) 다닌다. 요금은 16,800원이며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둔내역에서 양구두미재까지는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버스편이 없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둔내친절콜택시 033-344-1001, 둔내콜택시 033-342-5800, 033-342-1400, 033-345-4000. 신대리에는 종점 정류장이 있어 비교적 교통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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