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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정리 · 손영성 스포츠클라이밍전문기자

 

 

2017 IFSC 월드컵 시리즈 중간정리

세계 최고를 꿈꾸는 클라이머들의 무대이자 별들의 전쟁, 2017년 IFSC 클라이밍 월드컵 시리즈가 어느새 그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 볼더링 종목은 이미 7개의 월드컵 대회를 모두 치뤄 시즌을 마무리했고, 리드와 스피드 종목도 각각 4개, 3개의 월드컵만을 남겨두고 있다. 거의 매 주말 시차에 따라 이른 오전부터 늦은 새벽까지 전 세계 클라이머들을 열광하게 만든 IFSC 클라이밍 월드컵 시리즈! 시즌 막바지인 지금, 종목별로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 알아보자.

 

볼더링, 월드랭킹 1위는 천종원과 쇼나 콕시

지난 4월 스위스 마이링겐에서 열린 첫 대회부터 8월에 열린 마지막 독일 뮌휀 월드컵까지, 총 7개국에서 7번의 볼더링 월드컵 대회가 개최됐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천종원(아디다스) 선수와 영국의 쇼나 콕시 선수가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며 시즌랭킹 1위를 기록, 2017 볼더링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천종원 선수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볼더링 종목 월드랭킹 1위에 올랐다.

2017년은 그 어느 시즌보다 일본 국가대표팀의 파워가 막강했다. 대부분의 대회에서 준결승전, 결승전의 과반수는 일본 선수가 차지했고 그 결과 많은 메달을 획득했으며 최종적으로 남자부 5명, 여자부 3명의 선수가 월드랭킹 10위권에 진입하며 일본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일본 대표팀의 선수층이 두껍고 실력 차가 크지 않아 문제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선수들이 준결승,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천종원과 사솔 선수 외에는 국제무대에서 준결승 이상 진출하는 선수가 없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소위 결승 단골멤버라고 불리던 캐나다의 션 맥콜, 러시아의 러스탐 겔마노브 등 인기선수들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세대교체가 되는 모습을 보인 해이기도 했다. 또한 마지막 월드컵에선 월드컵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자연바위 9a 난이도를 온사이트 해낸 독일의 알렉스 메고스가 독일 국가대표팀으로 첫 볼더링 월드컵에 참가하여 7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볼더링 세계랭킹(확정)

순위

남자부

국적

 포인트

1

천종원

한국

453

2

토모아 나라사키

러시아

399

3

알렉시 루브롭

슬로베니아

370

 

순위

여자부

국적

 포인트

1

쇼나 콕시

영국

560

2

얀야 간브렛

슬로베니아

470

3

아키오 노구치

일본

381

 

 

스피드, 유럽 선수들의 강세 지속

중국 충칭을 시작으로 총 7개의 월드컵 중 3개 대회만을 남겨둔 스피드 종목은 현재 남녀 부문 모두 러시아 선수들이 독주 중이다. 남자부 듀린 블라디슬라브 선수가 330포인트, 여자부 이울리아 카플리나 선수가 360포인트를 기록하며 시즌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피드 종목은 리드나 볼더링과는 다르게 아시아권 국가의 선수들보단 큰 신장을 가지고 있는 유럽선수들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로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선수들이 월드랭킹 10위권 내에 포진 중이다.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 스포츠클라이밍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리드, 볼더링, 스피드 세 종목의 합산하는 콤바인 방식으로 금메달이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많은 스피드 선수들이 활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과 2019년 시즌엔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스피드 세계랭킹(진행 중)

순위

남자부

국적

 포인트

1

듀린 블라디슬라브

러시아

330

2

레자 알리푸르세나잔디파르

이란

323

3

스탄슬라프 코코린

RUS

223

 

순위

여자부

국적

 포인트

1

이울리아 카플리나

러시아

360

2

아누크 조베르

프랑스

316

3

마리아 크라사비나

러시아

256

 

리드, 4경기 남은 상황에서 김자인 선수 2위 기록

IFSC 클라이밍 월드컵 시리즈 중 가장 늦게 시즌이 시작되는 종목인 리드는 스위스 빌라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현재 총 3개 대회가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4개 대회가 남아있다. 3개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고루고루 월드랭킹 10위권에 포진돼있는 종목이다. 현재 남자부는 프랑스의 로메인 데그란제 선수가 289포인트로 시즌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여자부는 365포인트를 기록 중인 슬로베니아의 얀야 간브렛 선수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한국의 김자인 선수가 300포인트로 바짝 뒤쫓고 있다. 가장 최근 열린 아르코 월드컵에선 김자인 선수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자연바위등반에서 슈퍼스타로 불리는 알렉스 메고스 선수와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아담 온드라 선수를 볼 수 있었다. 이미 치러진 대회보다 남은 대회가 더 많은 만큼, 김자인 선수가 2017 리드 월드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리드 세계랭킹(진행 중)

순위

남자부

국적

 포인트

1

로메인 데그란제

프랑스

289

2

마르첼로 봄바르디

이탈리아

200

3

케이치로 코레나가

일본

199

 

순위

여자부

국적

 포인트

1

얀야 간브렛

슬로베니아

365

2

김자인

한국

300

3

아낙 버호벤

벨기에

257

 

 

2017년 남은 월드컵 일정

2017년 9월 23일 에딘버러(Edinburgh) 영국(GBR) 리드, 스피드

2017년 7월 10일 우장(Wujiang) 중국(CHN) 리드, 스피드

2017년 10월 14일 샤먼(Xiamen) 중국(CHN) 리드, 스피드

2017년 11월 11일 크란(Kranj) 슬로베니아(SLO) 리드

 

 

 

 

 

번역 정리 · 김동수 편집자문위원

 

 

토템(Totem)사 자발적 리콜 실시

토템과 토템 베이직 캠을 생산하는 토템사가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리콜 대상은 2017년 2월 7일부터 8월 15일 사이에 생산된 모든 사이즈의 베이직 캠이다. 이번 리콜은 납땜이 예상 강도 사양보다 낮게 나타나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소비자로부터 문제 제기나 이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보고는 없다고 한다.

(정보출처: climbing.com)

 

 

알프스가 녹아내리고 있다

스위스의 발 본다스카(Val Bondasca)에서 최근 발생한 거대한 바위사태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⅔가 산악지역인 스위스의 대부분 지역이 눈사태와 산사태의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알프스의 마을들은 수 년 동안 콘크리트 방어막을 구축하거나 계곡을 넓히는 등 그들 나름대로 자연재해에 대비해왔다. 바위사태가 발생하기 전, 본다스카 계곡 위쪽 피츠 세나글로(Piz Cenaglo)에 설치된 센서는 이미 바위 덩어리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일부 도로가 자동 폐쇄됐다. 이탈리아와의 국경지역에 있는 본도(Bondo)마을은 견고한 콘크리트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이번 바위사태의 규모는 충격적이었다. 바위사태가 콘크리트 방어막을 넘어, 8명이 실종됐을 정도로 컸기 때문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알프스 마을들이 앞으로는 이런 사건을 더 자주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유는 높은 산악지역이 예전만큼 차갑지 않고, 스위스 알프스 대부분 지역의 바위, 즉 바위 층 사이에 있는 영구 동토층이 이미 균열이 가고 깨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다.

(정보출처: bbc.com)

 

 

체코 산악인 가셔브룸1봉 남서벽에서 신루트 개척

2개의 바위지대가 있는 가셔브룸1봉(8,080m) 남서벽을 끝내기 위해 체코의 마레크 홀레체크(Marek Holecek·43세)는 2009년 이후 다섯 번이나 이곳을 찾았다. 여러 번의 서사시―오랜 등반 파트너의 2013년 죽음, 2016년의 동상 그리고 죽을 뻔하거나 끔찍한 하강 등―를 견뎌낸 그는 지난 7월 말 즈데네크 하크(Zdenek Hak·37세)와 함께 이 루트의 위쪽을 끝내는 데 성공했다.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6일 동안 등반하고 이틀에 걸쳐 하산한 그들은 이 루트를 ‘만족(Satisfaction·ED+ M7 WI5+ 평균경사 70도 3,000m)이라고 명명했다. “마레크와는 어느 날 오후 스포츠클라이밍의 짧은 루트 3개를 함께한 것이 전부였습니다.”라고 하크가 말했다. 작년에 아프가니스탄 최고봉 노사크(7,492m)에서 스키로 하산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이 8천 미터 급 고봉 첫 도전이었다. “고산 경험은 거의 없지만 나는 1년의 대부분을 알프스에서 등산 가이드로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는 고전적인 루트에서 속도등반에 열중하기도 하고요.” 홀레체크는 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즈데네크는 매우 온순한 친구입니다. 그는 등반경기에서 여러 번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를 택한 것은) 아주 좋았고 우리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눈이나 얼음 등 루트의 조건은 좋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날씨까지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악조건을 극복해냈습니다.” 이전의 여러 역경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등반에 임한 기분을 묻자 하크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마레크가 원정을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을 때 나는 몹시 흥분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즉시 동의했죠.”

홀레체크는 오랜 등반 파트너였던 즈데네크 흐루비를 추모하며 2014년 아메리칸 알파인 저널(AAJ)에 이렇게 썼다. “나는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는 - 만약 그 사이에 다른 누군가가 등반하지 않았다면 -  되돌아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를 이어왔죠.” 2013년 그와 흐루비는 7,500미터의 바위 장벽 밑에 도달했지만 서사시적인 탈출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말았다. 그때 흐루비가 굴러 떨어졌는데 공교롭게도 모든 장비를 그가 갖고 있었다.

홀레체크는 AAJ에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흐루비는 확보지점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분명한 이유나 한 마디 말도 없이 그가 설사면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곧장 1,000미터를 날았다. 흐루비가 로프를 비롯한 모든 장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내 생명은 풍전등화였다. 나는 충격과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벽 전체를 가제처럼 뒷걸음치며 다운클라이밍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아이스엑스를 40센티미터씩 번갈아 찍어가며 벽을 내려왔다. 러시안룰렛 같은 낙석의 한가운데에서 이런 동작을 반복해야 했다. 7시간이 지나 나는 마침내 계곡으로 내려섰는데, 마지막 동작을 끝내자 그곳에 흐루비의 시체가 있었다. 나는 놀라지도 않았다. 그가 미끄러지는 그 순간 운명을 직감했으니까.” 2015년 홀레치크는 토마스 페트레체크(Tomas Petrecek)와 7,400미터까지 진출했지만 눈사태와 악천후로 되돌아서야 했다. 이 둘은 2016년 온드레이 만둘라(Ondrej Mandula)와 함께 이 벽으로 돌아와 8일 동안 등반을 해나갔지만 7,500미터에서 폭풍을 만나 다시 쓴맛을 다셔야했다. 이들이 벽 밑으로 내려왔을 때 홀레체크는 발가락 동상이 악화돼 고생했는데, 회복에만 6개월이 걸렸다. 홀레체크는 이렇게 밝혔다. “모든 꿈은 노력과 집중 그리고 희생을 요구합니다. 불행하게도 처음에 나는 희생이 즈데네크 흐루비의 죽음, 나의 손가락과 발가락 동상 그리고 다른 지옥 같은 시련과 연결된 가장 높은 가능성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다양한 등반조건을 서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사실,

지난 40년 동안 그의 등반은 성공과 상실의 연속이었다. 그는 등반을 그만 둘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른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길로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정보출처: alpin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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