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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용이 승천하는 선인봉 최난도 코스 2018-7
최석문의 벽(壁) _ 선인봉 설우길 상단, 타이탄길     용이 승천하는 선인봉 최난도 코스   글 · 최석문  사진 · 주민욱 객원기자         언제부턴가 선인봉(708m) 정상벽의 바위띠(암맥)를 보면 그 형태가 용이 승천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었지만 막상 그곳에 가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언제부터 생긴 등반 관습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인봉 등반은 정상에 오르지 않고 일정 피치에 이르러서 하강한다. 그 이유인 즉 대체로 중하단 벽의 등반성이 ...
‘넷이 하나 되어’ 가자! 2018-6
한국의 벽   북한산 숨은벽 ‘넷이 하나 되어’ 가자!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안종능(블랙다이아몬드)       길은 없다. 누군가 만들어내기 전까지. 바위야 광물알갱이가 뭉쳐진 거대한 무기물일 뿐, 애초에 거기 무슨 길이 정해져 있겠는가. 첩첩산중 기암절벽에서 가능성을 점치고, 로프에 매달려 이끼와 낙석을 제거하고, 유려하고 자연스러운 선을 이어 하나의 길을 탄생시키는 것은 모두 사람의 몫이다. 클라이머가 오르는 바윗길은 모두 누군가의 안목, 상상력, 강력한 의지의 ...
거의 완벽 2018-5
한국의 벽   고창 선운산 속살바위 투구바위 거의 완벽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객원기자       완벽이라 일컫는다. 선운산, 그중에서도 질박한 화강암벽 속살바위와 투구바위를. 5.7급부터 5.14급까지 100여 개 루트가 개척된 이 암장은 지난 24년 동안 가장 치열하고 첨예한 스포츠클라이밍 아레나였다. 찬란한 고통과 참담한 기쁨이 난무했고, 무수한 클라이머들의 피와 땀과 혼이 이 벽에 깃들었다. 무정세월은 가장 용맹한 전사의 귀밑머리도 희게 물들였지만 선운산 암벽 ...
울산 문수산 병풍바위 봄 바람 햇살 그리고 클라이밍 2018-4
한국의 벽 울산 문수산 병풍바위 봄 바람 햇살 그리고 클라이밍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남촌서 남풍 불면 클라이머들은 신난다. 동면하던 장비들을 깨우고 모처럼 주말 일기예보를 확인하면서 떠올리는 지명도 대개 비슷하다. 초봄 귀한 햇볕이 오래 머물고, 바람에 쉽게 다치지 않는 안온하고 양지바른 암장, 개중에서도 경상남도 끝자락 문수산 허리를 휘감고 펼쳐진 병풍바위는 짤막한 어프로치와 목가적인 풍경, 독특한 암질의 다양한 루트까지 갖춰 삼라만상이 깨어나는 ...
새로운 벽에서 한판 붙자! 2018-4
New to Climbing Scean #1 Rock   새로운 벽에서 한판 붙자!   놀랍지 않은가. 더는 미지의 바위가 없을 것 같은데 여전히 대한민국 어딘가에선 신규암장이 탄생한다. 여기 최근 2년 사이에 개척된 2개의 스포츠클라이밍 암장, 2개의 트래드클라이밍 루트와 1개의 멀티피치 암장, 1개의 볼더링 섹터를 소개한다. 클라이머에게 새로운 바위만큼 신나는 선물이 또 있을까. 부디 반짝반짝 빛나는 새 바위에서 온사이트의 기쁨을 만끽하시길.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1 ...
누구를 위하여 판대는 얼어붙는가! 2018-2
한국의 벽     강원도 원주 판대 아이스파크 누구를 위하여 판대는 얼어붙는가!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얼음이 끓어오를 기세다. 수십 동의 로프가 알록달록 겹쳐지고 아이스툴 한번 휘두를 기회를 찾기 위해 무수히 많은 이들이 빙벽 앞을 오매불망 서성인다. 1월 첫 주 일요일에만 4백여 명의 클라이머가 찾았다니, 판대 아이스파크의 그 오싹한 밀도에 할 말을 잃는다. 원주클라이머스 회원들이 파이프와 양수펌프를 이용해 2002년부터 인공적으로 얼리기 시작한 판대 빙 ...
꿈을 꾸자, 우리 2018-2
레드페이스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파라다이스 _ 설악산 용대리 매바위   꿈을 꾸자, 우리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협찬 · 레드페이스     어떤 꿈은 운명이다. 이를테면 세븐 써미츠(Seven Summits). 일곱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을 모두 오르겠다는 열망은, 개를 키우고 싶다거나 마당 딸린 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온화한 꿈과는 그 종류가 전혀 다르다. 그런 꿈은 필연적으로 추위와 극도의 고통, 무한한 실패와 좌절의 가능성을 끌고 온다. 그래서 때로는 꿈이 사람을 고른 ...
금정산 부채바위 남벽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부산행 2018-1
한국의 벽   금정산 부채바위 남벽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부산행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남도라고 겨울이 따실까. 금정산 밤길이 검푸르고 차디차다. 바다냄새는 나지 않고 온산을 베어버릴 듯 광포한 바람만 왕왕 달려든다. 다행히 부채바위 남벽 앞자락은 운두가 낮은 그릇처럼 오붓하고 안락하다. 하루치 비박용으로는 과하게 큰 대형배낭에서 술과 음식들이 끝없이 나온다. 어둠 속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클라이머들은 끊어지지 않는 등반 얘기로 동짓달 기 ...
Grand Teton North Lidge 거인과 함께 보낸 이박삼일 2018-1
해외 등반 _ 그랜드 티턴 노스리지   Grand Teton North Lidge 거인과 함께 보낸 이박삼일   글 사진 · 염승찬   2017년 여름, 일주일간의 시간을 마련했다. 미국 이민생활에서 7일의 휴가는 한 달 근로시간과 비슷할 정도로 소중하다. 손바닥이 닳고 허리가 휘어지고 몸이 망가지도록 근로에 몰두하는 것이 곧 이민자의 삶이다. 일이 곧 휴식이자 취미인 평범한 동포 이웃들은 소중한 일주일을 금전까지 지출해가며 산에서 소비하는 우리를 별로 옳게 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등반 장비를 챙겨 원 ...
이름 없는 고수에게 묻는다 2017-10
한국의 벽    전남 남원 고남산 딴바위  상사바위   이름 없는 고수에게 묻는다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불이 꺼졌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반평생 몰두했던 등반을 접고 고향 남원으로 내려와 오이 농사를 시작했다. 한 시절이 뭉실뭉실 흘러갔다고, 이제는 끝났다고 받아들였다. 몇 년 후 동네에 인공외벽이 생겼다. 오가며 괜스레 심장이 뛰었다. 어느 날 슬쩍 로프를 묶어보았다. 손끝의 세포가 생선처럼 팔딱거렸다. 2016년 봄, 확장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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