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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하고 깔끔한 땅끝기맥의 맛, “잡숴 보드라우~” 2012-3
  Annual Special   연중기획 사람과산이 간다ㅣ땅끝기맥 GPS 대종주   개운하고 깔끔한 땅끝기맥의 맛, “잡숴 보드라우~”   한국 등산마니아들에게 백두대간은 익숙한 메뉴다. 이에 따라 얼마 전부터 산꾼들은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9정맥과 기맥, 지맥 등 전국을 누비며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거나 캠핑을 곁들이는 등 다양한 레시피를 만들어 더 풍성한 산행을 즐기고 있다. 이에 본지 또한 2년 전부터 기맥 종주를 연재하며 새로운 산악문화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땅끝기맥’은 총 5회 ...
호남정맥 GPS 대종주 결산 2004-4
2003년 2월 4일, 전북 장수군 영취산(1075.6m)을 출발한 호남정맥 종주대가 2004년 3월 7일 전남 광양시 백운산 상봉(1217.8m)에 도착했다. 총 14개월 동안 천백오십오리(462km) 산줄기를 걷고 걸었다. 그러나 산 넘고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는 들길을 걸었을지언정 단 한차례도 물을 건넌 적은 없었다. 물론, 길을 잘못 들어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목욕을 한 적은 있었다. 그래서 내려간 길을 다시 오르느라 무진 고생을 한 적은 있다. ‘산은 ...
호남정맥 대종주⑭∼⑮ 오도재∼주월산∼조계산∼마당재 65.4km 2004-3
정확하게 1년 전 오늘 입춘(立春) 날, 호남정맥 종주대는 전북 장수군 영취산에서 천백오십오리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폭설을 뚫고 폭염을 헤치며, 폭우와 싸우며 무성한 가시덤불에서 헤엄치는 동안 종주대는 마루금을 지나는 무수한 바람과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겨울을 뚫고 봄을 기다린다. 이제 대장정의 종착지 백운산이 지척으로 다가왔다. 꼭 1년 전 그날처럼 오늘이 바로 입 ...
호남정맥 대종주⑩ 유둔재∼묘치∼천왕산∼돗재 35.6km 2003-12
【글|윤대훈 기자 사진|정종원 기자 장비협찬|네베상사·도이터코리아·코오롱스포츠】 지난 2월 전북 장수군 영취산을 출발한 호남정맥 종주대는 매번 폭설과 폭우와 운명처럼 맞닥뜨렸고, 그때마다 대장의 부덕을 탓하는 대원들의 지청구는 폭설과 폭우처럼 빗발쳤다. 그 지청구에 속수무책으로 영취산의 무성의한 출발의례만을 오리발로 내밀다가 저녁마다 마을회관에서, 아니면 비좁은 텐트 안에서 입막음으로 숨겨둔 와인을 꺼내야 했다. 그러 ...
호남정맥 대종주⑨ 방축리∼방아재∼만덕산∼까치봉∼유둔재 37.8km 2003-11
[글|윤대훈 기자   사진|정종원 기자   장비협찬|네베상사·도이터코리아·코오롱스포츠] 가을이 와인처럼 익어간다. 새파란 가을 하늘빛이 석양에 물들면 이내 붉은 와인 빛깔로 변해간다. 산들거리며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감미로운 와인 향기처럼 코끝을 스친 뒤 온몸을 휘감고, 낙엽과 들꽃과 무르익은 열매가 내뿜는 향기는 와인의 취기처럼 전신을 눅진하게 적신다. ...
호남정맥 대종주⑥ 소리개재~구절재~고당산~추령 26km 2003-8
호남정맥 종주를 위해 떠나는 전날 밤은 어린 시절 소풍 전야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도 있지만 ‘이번엔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은 매번 가슴을 뛰게 하고 결국은 잠을 한숨도 못 자게 하고 만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게 되는 반가운 얼굴들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번 종주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들은 그리 반가운 것들만은 아니었다. 물론 한달에 한 번씩 만나는 얼굴 ...
호남정맥 대종주② 수분재∼신무산∼차고개∼팔공산∼신광재 17.5km 2003-4
[글|윤대훈 기자   사진|정종원 기자   장비협찬|네베상사·도이터코리아] 영동지역과 내륙산간 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남쪽에서는 꽃 소식이 들려오고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바로 내일이지만 이곳은 아직도 긴 겨울의 끝자락에 단단히 발목을 붙잡힌 채 봄으로의 탈출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별 하나 뜨지 않은 어둔 밤. 지난 달 사흘간 사정없는 눈밭에 시달려 지칠 대로 지쳐 도착한 수분재의 어느 식당에서 금남·호남정맥 두 번째 구간을 위해 다시 모였다. 오는 도중 차창 ...
호남정맥 대종주① 영취산∼장안산∼밀목치∼수분치 18.2km 2003-3
1992년 11월부터 1993년 8월까지 10개월에 걸쳐 호남정맥의 마루금을 이었던 본지가 꼭 10년 만에 다시 그 길을 나선다. 영취산에서 백운산까지 천백오십오리(462km)에 이르는 이 산줄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섬진강의 물줄기를 가두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10년 전처럼 등짐 진 채 눈길과 잡목 숲을 헤쳐야 하고 비지땀을 흘리며 오직 두 발바닥 만으로 걸어야 한다. 그 첫발을 내디뎠다. 1년간 진행될 이번 종주에서는 주요 기점의 좌표를 GPS로 측정하고, 호남정맥 컬러등고선 등산지도를 제작해 매달 특별 부록으로 제 ...
2003년 6월 / 호남정맥 종주대 사람들 2003-6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에 따른 독특한 관심사를 갖고 있다. 미용사는 사람들의 머리 스타일을 제일 먼저 볼 것이고, 암벽이나 빙벽을 보고 난이도나 올라갈 루트에 대해 고민을 한다면 그 사람은 클라이머가 틀림없다. 내 직업은 영화감독이다. 바로 사람 자체를 관찰하는 것이 직업이다. 영화 역시 사람의 삶을 다루는 것인 만큼 다른 사람의 행동, 습관 등을 보며 그 사람의 성격, 인생 등을 유추해 보기도 하고, 이후 영화에서는 어떤 식으로 활용 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하기도 한다. 사람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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